후반 중반부터 10명으로 싸운 리버풀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리버풀은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이하 팰리스)와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6일 EPL 개막전 풀럼과 경기(2-2) 무승부에 이어 리버풀은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개막 후 승리가 없는 것.
아스날과 개막전에서 0-2로 패했던 팰리스는 1무를 추가했다.
이날 리버풀은 루이스 디아스, 다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 제임스 밀너, 파비뉴, 하비 엘리엇, 앤드류 로버트슨, 페어질 반 다이크, 내서니엘 필립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알리송 베케르를 먼저 출격시켰다.
이에 맞서는 팰리스는 윌프리드 자하, 조르당 아예우, 에베레치 에제, 셰이크 두쿠레, 제프리 슐럽, 타이릭 미첼, 마크 게히, 요아킴 안데르센, 조엘 워드, 네서니엘 클라인, 빈센테 과이타를 먼저 내보냈다.
전반 22분 리버풀이 선제골을 노렸다. 살라가 우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올라오는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댔다. 하지만 한 걸음 차이로 골대를 외면했다.
골은 팰리스 쪽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31분 역습 상황, 뒤에서 들어오는 롱패스를 부드럽게 잡아낸 자하가 그대로 리버풀 문전으로 공을 치고 들어갔다. 수비 2명이 따라붙었지만 자하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침착하게 낮은 슈팅으로 선제골을 작렬했다.
전반전은 팰리스가 1-0으로 앞선채 마무리됐다.공격을 퍼붓고도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친 리버풀에 악재가 겹쳤다. 후반 11분 누녜스가 ‘가슴박치기’ 행동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팰리스의 안데르센이 먼저 누녜스의 심기를 건드리긴 했다. 뒤에서 등을 냅다 쳤다. 이에 화가 난 누녜스는 그에게 다가가 얼굴과 가슴을 동시에 쳤다. 이를 본 심판은 누녜스에게 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보복 행위로 간주되는 누녜스의 행동이 심했다고 본 것이다.
갑자기 10명이 된 리버풀이지만 골을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후반 15분 지난 시즌 다소 아쉬운 골 결정력을 보여줬던 디아스의 발끝이 터졌다. 좌측면에서 드리블로 수비 5~6명을 차례로 무너트리더니 그대로 먼 골대를 보고 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슈팅을 때려 동점골을 뽑아냈다. 스코어는 1-1.
팰리스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32분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두쿠레의 크로스에 자하가 오른발 발등을 내밀었다. 그러나 종이 한 장 차이로 골대를 벗어났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