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두 쿨리발리(31, 첼시)가 프리미어리그로 떠났지만, 친정 팀 나폴리 경기를 지켜봤다. 대체 선수로 영입된 김민재(25, 나폴리)도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나폴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스타디오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라운드 개막전에서 엘라스 베로나를 5-2로 대파했다. 원정에서 완벽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새 시즌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김민재는 올해 여름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등 번호 3번을 배정 받아 뛰었고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보였다. 전반 초반에는 과감한 질주로 나폴리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기도 했다. 하프라인을 넘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공격 포인트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강력한 전방 압박을 무난하게 수행했고, 침착한 수비로 모든 장점을 보여줬다. 경기 종료 뒤에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엘라스 베로나전에서 키패스 2회, 패스 성공률 90.2%, 공중 볼 다툼 3회, 볼터치 94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7점을 받으면서 나폴리 주전급 수비로 긍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지난 시즌까지 나폴리 핵심 중앙 수비로 활약했던 쿨리발리도 이날 경기를 봤다.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트북으로 엘라스 베로나전을 보고 있는 모습을 올렸다. 빅토르 오시멘 등 함께 뛰었던 동료를 태그해 앞으로 맹활약을 응원했다.
김민재의 데뷔전 활약을 눈 여겨 봤을 가능성도 높다. 쿨리발리는 올여름 나폴리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나폴리는 쿨리발리 빈 자리를 김민재로 채웠다. 자신의 빈 자리를 채운 선수가 어떤 활약을 했는지 충분히 궁금했을 법 하다.
나폴리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인상적이었던 김민재 데뷔전에 엄지를 세웠다. 스팔레티 감독은 엘라스 베로나전이 끝난 뒤 공식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완벽했다. 체력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괴물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쿨리발리를 다시 보는 것 같았다. 오늘 많은 장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며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