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서울 이랜드를 물리치며 지긋지긋했던 무승의 고리를 끊어냈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16일 저녁 7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33라운드 서울 이랜드에 1-0으로 승리했다. 부산은 후반 17분 박정인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서울 이랜드를 꺾고 승점 3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경기 당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양 팀 모두 정상적 플레이가 힘들었다. 경기 초반 흐름을 잡은 팀은 원정팀인 서울 이랜드였다. 돌격대장 서보민의 플레이가 위협적이었다. 전반 18분 박스 우측면에서 츠바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강슛을 날리며 팀의 첫 슛을 기록했으며, 전반 30분에는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문을 겨냥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부산은 드로젝이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19분 상대 진영 박스 우측면 공간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을 날리며 서울 이랜드의 골문을 겨냥한 드로젝은 전반 21분에는 박스 외곽에서 기습적 오른발 슛을 날리는 등 분위기에서 밀리지 않으려 했다. 부산은 전반 44분 결정적 찬스를 잡기도 했다.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라마스가 쏘아올린 얼리 크로스를 박정인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헤더 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 슛은 서울 이랜드 왼쪽 골문을 살짝 스쳤다.
후반전에도 양 팀의 공방은 이어졌다. 하지만 공격의 초점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아 유효 슛을 날리는 데 애먹었다. 부산은 후반 9분과 12분 왼쪽 날개 정원진이 두 차례 결정적 찬스를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와 수비진에 막혔다.
지지부진한 공방을 깬 건 후반 17분 박정인의 슛이었다. 어정원의 패스를 받은 박정인은 전매특허인 기습적인 오른발 강슛으로 서울 이랜드 골문 우측 탑코너를 정확하게 꿰뚫는 슛을 만들어냈다. 오랫동안 무득점에 시달렸던 팀을 모처럼 웃게하는 굉장히 귀중한 득점이었다.
부산은 득점 이후 황준호·이청웅 등 수비자원을 거푸 투입하며 한 골 차를 굳히려고 안간힘을 썼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에 교체 투입된 까데나시를 활용해 어떻게든 동점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스코어보드의 숫자가 바뀌지 않았다. 부산의 1-0 승리, 지난 7월 3일 충남아산전 2-0 승리 이후 여덟 경기 만에 맛보는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