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가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황희찬은 여름 이적시장 막판에 리즈 유나이티드와 연결됐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리즈가 울버햄튼의 공격수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즈가 황희찬을 노리는 건 다니엘 제임스의 이적설 때문이다. 제임스는 이적시장 막판에 토트넘을 비롯한 여러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제임스는 리즈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이기에 제임스를 떠나보내게 될 경우, 대체자를 찾고 있는 것이다.
마치 감독은 레드불 잘츠부르크 시절 황희찬을 리그 최정상 공격수로 키운 스승이다. 황희찬의 장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제임스의 대체자로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도 마치 감독의 축구를 분명히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놀랍게도 황희찬을 노리는 건 리즈 뿐만이 아니었다. 오스트리아 '스카이 스포츠'는 24일 "리즈도 황희찬을 지켜보고 있지만 AS로마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추가적인 보도를 내놓았다.
현재 AS로마를 이끌고 있는 감독은 무리뉴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을 지휘하던 시절 손흥민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킨 감독이다. 지금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호흡을 만든 사람도 무리뉴다. EPL 최고 윙포워드로 평가받던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밑에서 더욱 발전하면서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오르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매번 손흥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만 남겼다.
로마는 공격진을 구성할 때 타미 아브라함-파울로 디발라-니콜로 자니올로 3인방을 배치한다. 황희찬이 로마로 이적해도 곧바로 주전으로 올라서는 건 굉장히 어렵다. 무리뉴 감독이 공격 3인방에 대한 신뢰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다만 자니올로는 잔부상이 많은 유형이고, 디발라는 아직까지 로마에서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백업 자원도 그렇게 탄탄하지 않기 때문에 황희찬이 이적을 하게 된다면 충분히 기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공격수를 키우는데 일가견이 있는 무리뉴 감독이며, 로마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출전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