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던 니콜라 페페가 프랑스 무대로 복귀한다.
아스널은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페페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앙 소속 니스로 임대됐다. 페페가 이번 시즌 니스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해당 이적은 모든 규제 절차가 완료되면 진행될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페페는 지난 2019년 프랑스 릴을 떠나 아스널에 입단했다. 당시 이적료는 무려 7,200만 파운드(약 1,139억 원)로 구단 역사상 최고 금액이었다. 아스널로 향하기 직전 시즌 페페는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리그앙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22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아스널이 거액을 지불한 이유였다.
그러나 아스널에 합류한 페페는 기대 이하였다. 데뷔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경기를 소화했지만 5골 6도움을 기록했다. 릴에서 뛸 당시 보여준 임팩트는 사라졌다. 2020-21시즌 다소 출전 시간을 줄었지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페페를 중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부카요 사카, 마틴 외데가르드, 에밀 스미스 로우,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등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했다. 페페는 EPL 20경기에 뛰었지만 선발 5차례에 불과했으며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약 34분에 불과했다.
결국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페페는 2024년 여름 아스널과의 계약이 만료됐다. 올랭피크 마르세유, 올랭피크 리옹, 리즈 유나이티드, 세비야 등이 페페와 연결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협상 단계까지 진행하지 못했다. 오히려 페페는 지난 7월 "아스널과 동료들에게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잔류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결국 아스널을 떠나게 됐다. 리그앙 소속의 니스가 관심을 드러냈다. 결국 페페는 올 시즌 니스에서 임대 생활을 하게 됐다. 다만 완전 이적 옵션은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페페의 주급 14만 파운드(약 2억 2,100만 원) 중 대부분은 니스 측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페페는 아스널 역사상 가장 비싼 선수였지만 약간의 흔적만 남기고 떠났다. 페페를 영입할 당시 감독은 우나이 에메리였다. 하지만 그는 페페보다 윌프레드 자하를 원했다. 구단은 감독이 원하지 않은 선수에게 7,2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을 썼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페페는 EPL 통산 80경기에 출전해 16골을 기록했다. 에메리 감독은 물론 아르테타 감독 역시 그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결국 페페는 실패한 영입으로 남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페페는 아스널에서 3년 동안 총 27골을 넣었다. 한 골당 267만 파운드(약 42억 원)를 지불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