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이 발표한 테크니컬 리포트에 리버풀 팬들이 술렁이고 있다.
지난 6월 영입한 장신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23, 리버풀)가 벤피카에서 뛰던 지난 시즌 최고 시속 36.5km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긍정적인 기대감을 발산하고 있다. 누녜스 기록은 킬리안 음바페(23, 파리 생제르맹)에 이은 전체 2위 수치다. 0.2km/h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영국 '미러'는 26일(한국 시간) "크리스탈 팰리스 전에서 퇴장으로 실망감을 안긴 누녜스이지만 UEFA 보고서가 그를 향한 여론을 바꾸고 있다"면서 "이적생이 지닌 엄청난 스피드에 환호하고 있다. 팬과 보드진 기대대로 머지사이드서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일 거라 기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는 음바페였다. 최고 시속 36.7km를 찍었다. 100m로 환산하면 9초81에 달한다. 참고로 남자 육상 100m 세계 신기록이 우사인 볼트의 9.58이다.
누녜스도 만만찮았다. 최고 시속 36.5km를 챙겼다. 더 놀라운 건 그의 신체조건이다. 키 187cm 81kg로 웬만한 타깃맨 수준의 체격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라파 시우바(36.4km/h) 알폰소 데이비스(36.3km/h) 페데리코 발베르데(36.2km/h) 등 각 리그 대표 준족보다 빨랐다.
미러는 "올해도 변함없다. 누녜스는 이미 개막전서부터 지난해 구단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풀럼 원정에서 36.53km/h를 수확했다. 1골 1도움으로 2-2 무승부를 이끈 내용 못지않게 폭발적인 스피드로 팬들 이목을 사로잡았다"고 적었다.
"누녜스는 모하메드 살라, 루이스 디아스보다 빠른 공격수다.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전임자 사디오 마네보다도 빠르다"면서 "이 스물세 살 우루과이 공격수는 8500만 파운드(약 1335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가 주는 압박과 싸워야 한다. 하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은 누녜스를 신뢰한다. 퇴장 이슈에 관해서도 '배우는 바가 있을 것'이라며 단단한 믿음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누녜스는 벤피카 시절인 2020-21시즌 공식전 14골 12도움으로 가능성을 싹 틔웠다. 성장세가 가팔랐다. 단 한 시즌 만에 스텝업을 이루며 빅클럽 눈길을 잡아챘다.
지난 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26골을 비롯해 총 34골 4도움을 쓸어 담았다. 우루과이를 넘어 유럽 무대 차세대 골잡이로 거듭날 잠재성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