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불펜 총력전으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의리의 115구 역투 덕분에 경기 후반 총력전을 펼칠 수 있었다.
KIA 타이거즈는 25일 서울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7회부터 9회까지 3이닝 동안 구원투수 6명을 투입한 끝에 1점 리드를 지켰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9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결정적인 수비로 경기를 끝냈다.
LG가 1회 2사 만루, 2회 무사 1루 등 초반부터 기회를 잡았지만 먼저 점수를 뽑은 쪽은 KIA였다. 1회 1사 1, 2루를 놓친 KIA는 4회 선두타자 나성범의 2루타에 이어 최형우와 소크라테스의 연속 2루수 땅볼로 선취점을 짜냈다.
이의리는 6회까지 무려 115구를 던지며 이 1점 리드를 지켜냈다. 1회에만 33구를 던지며 고전했으나 끝내 2사 만루에서 실점하지 않았고, 5회까지 4사구 5개를 내주면서도 피안타 없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94구를 던진 이의리는 6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1사 후 채은성에게 첫 안타를 맞고, 2사 후에는 오지환에게 2루 도루를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로벨 가르시아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6이닝 115구 무실점 역투. 3루쪽 관중석을 꽉 채운 KIA 팬들이 이의리의 이름을 외쳤다.
KIA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7회에만 4명의 투수가 이어던지는 그야말로 총동원이었다.
김재열이 대타 문성주를 투수 땅볼로 막고 김정빈에게 공을 넘겼다. 김정빈은 문보경을 삼진 처리한 뒤 교체됐고, 윤중현은 대타 유강남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2사 1루에서 나온 이준영은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해민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김선빈이 몸을 날려 처리하면서 이닝이 마무리됐다.
LG는 6회에야 첫 안타를 치는 등 이의리를 공략하지 못했다. 1회 홍창기의 몸에 맞는 공과 김현수 오지환의 볼넷 출루로 2사 만루 기회가 왔지만 로벨 가르시아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득점에 그쳤다.
9회에는 1사 1, 2루 기회가 왔지만 홍창기의 라인드라이브가 좌익수 소크라테스에게 잡히고, 2루 주자 문성주가 귀루하지 못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선발 김윤식은 데뷔 후 1경기 최다 이닝 기록을 8이닝까지 늘렸다. 그러나 4회 내준 1점 탓에 8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