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이적을 강력하게 원하는 가운데, 친정팀 스포르팅(포르투갈)행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거래가 99% 완료됐다는 보도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26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친정팀' 스포르팅으로 이적하기 직전인 상태다"면서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공식발표를 준비할 예정이다. 거래는 이미 99% 완료됐다"고 속보를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맨유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시즌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지 못하자 불만을 드러냈고, 가족 문제를 핑계로 프리시즌 투어에도 불참하는 등 이적을 추진했다.
하지만 맨유가 '판매 불가(NFS)'를 선언한 데다, 에릭 텐 하흐(52·네덜란드) 감독도 계획에 있다고 밝히면서 이적은 무산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여기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인 만큼 다른 구단들의 관심도 없었다.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첼시(잉글랜드) 등 여러 구단이 연결됐지만, 끝내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호날두는 훈련장에 복귀하면서 모습을 드러냈고,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교체로 출전한 데에 이어 2라운드와 3라운드 때도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근래 몇 주 사이에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맨유는 이미 마음이 확실하게 떠난 호날두와 동행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특히 텐 하흐 감독은 제멋대로 행동하려는 호날두가 오히려 팀 분위기나 조직력을 흩뜨린다고 판단해 방출을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호날두는 최근 '친정팀' 스포르팅과 이적 논의를 시작했다. 그의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56·포르투갈)가 포르투갈에서 계속 머무르며 스포르팅 구단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고, 끝내 최종적으로 이적은 성사되기 직전 단계까지 도달했다.
만약 호날두가 올여름 스포르팅으로 이적한다면 19년 만에 복귀하게 된다. 그는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스포르팅 유소년팀에서 성장하다가 2002/03시즌 프로 데뷔에 성공했고, 2003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지난해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