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김민재(25, 나폴리)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나폴리는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나폴리 이적 후 주전 자리를 차지한 김민재는 선발 출전하며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임무는 막중했다. 루이스 디아스, 로베르토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가 스타팅으로 나선 리버풀의 막강 공격진을 막아내야 했다.
김민재는 아미르 라흐마니와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다. 나폴리 후방은 단단했다. 김민재는 특유의 넓은 커버 범위와 집중력 있는 수비를 자랑하며 리버풀의 공격진을 무력화했다. 상대 드리블 기술에도 쉽게 속지 않았다.
지난 시즌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살라도 김민재에 고전했다. 김민재는 전반 41분 살라를 향한 패스를 완벽하게 차단했고 후반 8분에는 살라의 드리블을 막았다. 살라는 후반 18분 교체되기 전까지 슈팅 1개에 그치며 침묵했다.
나폴리 공격진은 화력으로 김민재를 지원했다. 나폴리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페널티킥 득점을 시작으로 잠보 앙기사와 지오반니 시메오네가 골을 터트리며 전반에만 3-0으로 앞서갔다. 후반전에는 지엘린스키와 디아스의 골이 나왔다.
나폴리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후 “리버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건 엄청난 결과다. 좋은 경기를 펼쳤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나폴리에서 뛰면 매일 이러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재를 향한 극찬도 남겼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와 라흐마니는 괴물 같았다. 그들은 상대에게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수비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두 선수는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고 전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라흐마니가 7.3점을 받으면서 김민재의 평점이 수비수 중 가장 높았다. 감독과 각종 매체로부터 인정받은 김민재의 활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