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뛰고 있는 '괴물 공격수' 아다마 트라오레(26)가 이적할 가능성이 열렸다. 전력 보강을 위해 이적시장 막판에 스퍼트를 내고 있는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보도다.
영국 매체 '몰리뉴 뉴스'는 7일(한국시간) "트라오레는 현재 갈라타사라이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식을 전했다. 갈라타사라이가 속한 튀르키예 쉬페르 리그는 아직 여름 이적시장 문이 열려 있어 영입이 가능하다.
트라오레는 올여름 방출 후보로 분류됐다. 지난 6월 말일부로 바르셀로나(스페인) 임대 계약이 끝나면서 돌아왔지만, 브루노 라즈(46·포르투갈)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되면서 외면당한 탓이다. 여기다 '포르투갈 특급' 곤살로 게데스(25)가 새롭게 합류해 입지는 더 줄어들었다.
실제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한 후 트라오레는 지금까지 4경기 출전했는데, 전부 교체로만 짧게 뛰었다. 출전 시간은 총 115분밖에 되지 않았고,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사실상 전력 외에 가깝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트라오레는 이적을 추진했지만, 영입에 나서는 구단이 없어 난항을 겪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어떻게 해서든 이적료를 받고 매각하길 원해 협상이 쉽지 않기도 했다. 결국 이달 초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 문이 닫혀 잔류하는 가닥으로 잡히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하는 듯했는데, 최근 갈라타사라이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 가능성이 다시 열렸다.
보도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최근 마우로 이카르디(29·파리 생제르맹) 임대 영입을 앞두고 있지만, 추가로 공격 옵션을 강화하길 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튀르키예 쉬페르 리그에서 20개 팀 중 최다 득점 13위(51골)에 그쳤기 때문에 전방에서 파괴력을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를 원하는데, 그 적임자로 트라오레를 낙점했다. 추가로 하메스 로드리게스(31·알라이얀 SC)까지 노리고 있다.
다만 걸림돌은 이적 방식이다. 갈라타사라이는 재정 문제 때문에 이적료를 지불할 여건이 안 돼서 임대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당장 이적료를 받고 매각하길 원하는 중이다. 만약 남은 시간 동안 간극을 좁히지 못한다면 이적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트라오레는 지난 2015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아스톤 빌라와 미들즈브러(이상 잉글랜드)를 거쳐 2018년부터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뛰고 있다. 한눈에 봐도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주력이 최대 장점이며 드리블 돌파도 뛰어나다. 다만 크로스와 슛 정확도가 낮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통산 159경기 동안 12골 18도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