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 완 비사카(24, 맨유)의 자리는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리그에서 4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한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 등 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을 투입했다.
오른쪽 수비수로는 완 비사카의 투입이 예상됐다. 완 비사카는 크리스탈 팰리스 소속으로 2017-18시즌에 1군 데뷔를 했다. 완 비사카는 다음 시즌에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맨유는 수비력이 뛰어난 완 비사카를 주목했고 5,000만 파운드(약 730억원)를 투자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완 비사카는 2019-20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으로 리그에서 30경기 이상 소화했다. 하지만 약점으로 평가 받는 부족한 공격 능력이 도드라지기 시작했다. 완 비사카는 측면 공격에서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올 시즌은 텐 하흐 감독의 선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디오고 달롯을 주전 선수로 활용 중이다. 완 비사카는 리그에서 명단에 이름을 4번 올렸으나 리버풀과의 3라운드 교체 투입이 전부였다. 선발로는 한 차례도 나오지 못했다.
소시에다드전에서도 달롯이 선발로 나왔다. 텐 하흐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달롯을 빼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즈를 투입했다. 완 비사카가 교체 명단에 있었음에도 린델로프를 오른쪽 수비수로 기용했다. 영국 ‘미러’는 “텐 하흐 감독이 730억 투자는 실패였다는 걸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완 비사카는 벤치에도 앉을 수 없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완 비사카는 경기 시작 후 자리를 이동했다. 남쪽 스탠드 프레스 박스 부근에서 루크 쇼, 안토니 마샬과 경기를 봤다”라고 했다. 경기 출전뿐 아니라 벤치에 앉는 것 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