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독일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킴미히(바이에른 뮌헨)이 월드컵 한국전 패배가 선수 경력 중 가장 큰 충격이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킴미히는 15일(한국시간) 플레이어트리뷴을 통해 러시아월드컵에서의 기억을 전했다. 킴미히가 활약한 독일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디펜딩챔피언으로 주목받았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0-2 완패를 당하며 조별리그를 최하위로 마치며 탈락했다.
킴미히는 지난 월드컵 한국전 패배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조별리그 탈락 이후 월드컵 경기를 단 1분도 보지 않았다. 월드컵 탈락 이후 모든 것과 떨어졌다. 사람들과 언론들과 월드컵을 멀리 했다. 여자친구와 남미로 여행을 떠났고 월드컵을 전혀 보지 않았다. 누가 우승했는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축구를 하면서 가장 우울한 감정을 느꼈다. 피지컬적으로 괜찮았지만 정신력을 회복하는데 몇 주 동안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한국에 0-2로 패한 이후 라커룸 분위기를 기억한다. 모두가 조용했다. 말없이 앉아있기만 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팬들과 가족들과 독일 국가 전체가 얼마나 실망했을지 생각했다. 한국전 패배 이후 뢰브 감독이 이야기한 것을 기억하지만 그가 이야기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나는 좀비 같았다. 실망스러웠다"고 덧붙였다.
킴미히는 "지난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에 대한 기대치는 높았다. 독일은 항상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나는 축구를 보면서 자랐고 2002 월드컵부터 독일은 차례대로 월드컵에서 결승진출, 4강, 4강, 우승을 차지했다"며 "내가 선수로 출전한 첫 번째 월드컵이었다.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우리는 강팀이었지만 현실은 달랐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개인 능력이 강한 선수들이 있었지만 강팀이 아니었다. 월드컵 레벨에선 팀에 재능있는 선수가 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있고 월드컵 우승을 이미 경험한 선수가 있다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난 월드컵에서 어떤 점이 팀을 강하게 만들 수 있는지 배웠다"고 덧붙였다.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전 패배를 경험한 킴미히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7번의 분데스리가 우승과 함께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독일 대표팀에선 A매치 70경기에 출전하며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이다.
독일은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스페인, 일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속한 가운데 오는 23일 일본을 상대로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