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에릭 다이어는 토트넘 훗스퍼가 성적으로 증명했다는 것을 짚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유독 경기력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았다. 지난 시즌 도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눈에 띄게 경기력이 좋아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 획득이라는 유의미한 성적까지 거두며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았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 토트넘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은 팬들을 더욱 실망하게 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기에 더욱 그랬다.
당장 최근 경기였던 리즈 유나이티드전만 봐도 그렇다. 토트넘은 홈에서 리즈를 상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제골을 내줬고, 계속해서 따라가기에 급급했다. 선발로 돌아온 데얀 쿨루셉스키의 활약과 경기 막바지에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터트린 두 골로 승리할 수 있었지만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피해 가기에는 힘들었다. 난타전 끝에 4-3으로 간신히 승리를 챙긴 토트넘이다.
경기력 논란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가져오고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시즌이 잠시 중단된 시점, 토트넘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위다.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승점차는 단 1점, 한 경기를 더 치렀지만 2위 맨체스터 시티와는 3점 차이다. 과정이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UCL에서는 16강에 진출했다.
다이어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다이어는 월드컵을 앞두고 영국 '풋볼 런던'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비판은 때때로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비판적인 사람들은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지 상관없다. 알다시피 우리의 실제 상황은 비판들과는 다르다. 우리는 리그에서 4위에 위치해 있고, 조 1위로 UCL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런 것들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갈 길이 멀다는 것은 맞다"라고 했다.
이제 다이어는 월드컵을 바라본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은 1966년 이후 56년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경기력이 그리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택을 받아 카타르로 향하게 됐다.
다이어는 "두 번째 월드컵에서 뛰게 되어 자랑스럽다.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다"라며 월드컵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