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카타르 도하)]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속적으로 관찰했고, 많이 발전한 선수다." 벤투 감독이 가나와 2차전에서 맹활약한 이강인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강인은 3차전에서 벤투 감독의 '깜짝 카드'가 될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12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한다. 한국은 승점 1점으로 3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포르투갈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벤투호다.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무조건 포르투갈을 잡고, 다른 경기의 결과를 봐야 한다. 이런 이유로 벤투호는 마지막 포르투갈전에 '올인'하고 있고, 4년 전 '카잔의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문제는 부상자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캡틴' 손흥민은 안와 골절 부상으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100%의 컨디션이 아니고, 공수의 핵심인 김민재와 황희찬은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여기에 김진수, 황인범, 정우영 등 핵심 선수들이 작은 부상을 가지고 있는 것도 불안 요소다.
100%의 전력으로 싸워도 모자를 판에, 온전한 전력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벤투 감독의 지략과 전술이 매우 중요해졌고,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조규성, 나상호, 이재성 등을 투입해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이강인도 하나의 카드다. 이강인의 왼발은 벤투호의 확실한 무기다. 지난 가나전에서도 증명됐다. 후반 12분 권창훈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투입 1분 만에 상대의 공을 뺏어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려줬고, 조규성이 감각적인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교체해 들어온 지 1분 만에 나온 이강인의 공격 포인트였다. 이번 시즌 마요르카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은 최근 자신의 좋은 폼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확실히 이강인의 왼발은 클래스가 달랐다. 이강인의 도움을 받은 조규성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규성은 "솔직히 모두가 인정하는 선수다. (이)강인이가 투입될 때 왜 뛰는지 의문을 갖는 선수는 한 명도 없다. 항상 공을 잡으면 기대감을 갖게 되는 선수다. 서로서로 공을 주고 받는 것에 대해 요구하고 이야기를 나눈다"며 이강인의 왼발킥을 인정했다.
벤투 감독의 극찬도 이끌어냈다. 벤투 감독은 "사실 이강인 같은 경우는 긴 시간을 관찰해 온 선수다. 이강인 같은 경우에는 발렌시아에서 많이 뛰지 못했을 때도 발탁했다.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속적으로 관찰했고, 많이 발전한 선수다. 월드컵 2경기에서 좋은 실력을 보여줘 기쁘다. 우리의 스타일에 잘 적응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번 포르투갈전에서도 출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