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 김민재의 이적을 염두에 두고 포르투갈 유망주 센터백에 관심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는 4일(한국시간) “나폴리는 김민재 잃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김민재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에 대해서도 고려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나폴리는 올해 여름 대한민국 핵심 수비수 김민재를 터키 구단 페네르바체로부터 1900만 유로(약 260억)에 영입했다. 김민재는 이적과 동시에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나폴리 수비를 이끌었다. 지난 9월 세리에 이달의 선수상까지 받으며 빅리그 적응에 완벽히 성공했다.
김민재의 활약에 나폴리는 이적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선수를 다른 구단에 보낼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SNS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그를 관찰하고자 스카우터도 파견했다”라고 맨유의 관심을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약 699억) 수준으로 보도됐다.
다만 나폴리 단장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의 주장에 따르면, 김민재 바이아웃 금액은 유동적이며 영입하려는 클럽의 매출액에 따라 최대 8000만 유로(약 1094억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혀 김민재 이적이 확실한 상황은 아니다.
칼치오메르카토는 “나폴리는 계약에 방출조항이 있는 김민재를 다가오는 여름에 잃을 수 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이탈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벤피카의 안토니우 실바를 고려 중이며, 모나코의 베누이트 바디아실도 관심 대상이다”라고 보도했다.
벤피카의 2003년생 수비수 안토니우 실바는 이번 시즌 벤피카의 주전 센터백으로 발돋움한 유망주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 포르투갈 대표팀 최종명단에 포함되어 참가했으며, 지난 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왼쪽 센터백으로 출전한 실바는 손흥민과 여러 차례 경합을 펼치는 모습도 보였다.
실바는 후방 빌드업과 우수한 피지컬이 장점인 선수로, 벤피카에서 이번 시즌 평균 92%의 높은 패스 성공률과 상황에 맞는 패스 선택이 돋보였다.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롱패스가 매우 정확하며, 경합 상황에서 위치 선정이 뛰어난 점도 유사하다.
다만 속도에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를 따라잡는 모습을 보였던 김민재와 달리 민첩성이 아쉽다. 역습 상황에서 공격수 속도에 밀려 공간을 내어주는 모습도 몇 차례 노출했다.
나폴리가 실바를 눈여겨보기 시작했다는 것은 김민재를 생각보다 빨리 빅클럽으로 보낼 수 있어서다. 김민재의 이적 확률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뜻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