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선수들이 4일 KB손해보험전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의정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한항공이 거침없는 3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0(25-13, 25-19, 29-27)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내달린 대한항공은 9승2패를 기록하며 승점 28점을 얻어 2위 현대캐피탈(7승4패, 승점 21점)과 7점차이로 벌리며 1위 질주를 이어갔다.
KB손해보험은 7연패의 수렁에서 빠졌다. 개막 첫 경기서 대한항공에 패한 뒤 3연승을 달렸던 KB손해보험은 11월 9일 현대캐피탈에 패배한 뒤부터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이날 의정부체육관에는 "할 수 있다 KB"라는 응원이 계속 울려퍼졌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이 1위를 질주 중인 대한항공과 맞서기란 쉽지 않았다.
1세트에서 대한항공이 25-12로 압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의 변화무쌍한 서브에 KB손해보험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리시브 효율이 13%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서브 에이스만 3개나 기록했다. 리시브가 안되니 공격이 마음대로 되지도 않았다. 지난시즌엔 리시브가 좋지 않아도 케이타에게 공을 올려주면 해결이 됐지만 케이타가 떠난 지금 니콜라에게 케이타만큼의 활약을 기대하긴 쉽지 않았다. 니콜라의 1세트 공격 성공률은 겨우 20%에 불과했다. 대한항공은 링컨과 김민재를 등 6명 전원이 득점을 기록하면서 여유있게 경기를 펼쳤다.
KB손해보험은 2세트 들어 니콜라를 빼고 손준영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했다. 손준영이 7득점을 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초반 접전을 펼쳤으나 중반 이후 대한항공의 페이스로 흘렀다. 11-10에서 정지석과 임동혁 김규민의 공격이 성공하고 임동혁이 박진우의 송공을 블로킹하며 단숨에 15-11로 앞섰고 그렇게 2세트도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3세트도 초반 접전 후 대한항공이 조금씩 점수차를 벌려나가며 승리했다. 2세트 초반 외국인 선수 링컨 대신 투입된 임동혁이 3세트에서도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이 황경민과 김홍정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고, 곽승석의 범실로 24-24 듀스까지 만드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거기까지. 임동혁의 스파이크에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29-27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16득점, 김민재가 10득점, 김규민이 8득점을 하는 등 미들블로커의 활약이 컸다. 세터 한선수는 블로킹 4개에 서브 에이스 3개로 7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KB손해보험은 황경민이 12득점, 김홍정이 8득점을 올렸지만 니콜라가 부진으로 빠지면서 어렵게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