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지바 롯데 마린스 출신 애니 로메로(31)를 영입한 SSG 랜더스를 향해 우려의 시선을 드러냈다.
2022시즌 통합우승팀 SSG 랜더스는 27일 “전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 외국인투수 애니 로메로를 총액 100만 달러(연봉 80만, 옵션 20만)에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1991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태어난 로메로는 2013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8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37경기(선발 1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5.12(146이닝 83자책)다.
로메로는 동양야구 유경험자다. 2019년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로 향해 21경기 8승 10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고, 2020년 부상으로 일본을 잠시 떠났지만 2021년 6월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4에 이어 올해 20경기 8승 9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NPB 통산 성적은 45경기 17승 19패 평균자책점 3.60(255이닝 102자책)이다.
NPB 출신 외국인투수의 한국행. 일본 언론의 관심이 뒤따랐다.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지바 롯데와 주니치에서 뛰었던 좌완투수 로메로가 연봉 1.3억 엔(약 12억 원)에 이번 시즌 우승 구단에 합류했다. SSG는 올 시즌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팀이다”라고 전했고, ‘베이스볼킹’은 “올해 8승을 마크한 강속구 좌완투수가 롯데 퇴단 이후 한국 SSG로 향한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로메로의 내구성에는 우려의 시선을 드러냈다. 베이스볼킹은 “로메로는 컨디션 문제로 인해 일본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러본 적이 없다. NPB 통산 승수 또한 17승에 불과하다”라고 단점을 짚었다.
SSG 구단은 로메로의 제구 되는 강속구에 기대를 걸고 있다. SSG는 “로메로의 가장 큰 장점은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로,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구위와 직구와 같은 높이의 궤도에서 나오는 변화구가 좋다. 우수한 제구 감각을 보유해 좌완 선발투수로서 안정적인 기량을 보유했다고 평가한다. 또한 원만한 성격과 훌륭한 워크 에식으로 팀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로메로는 계약 후 “SSG 랜더스라는 좋은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팀 승리에 기여하고, 팬분들이 랜더스의 팬인 것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많은 경기를 이기도록 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