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지난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EPL 출신 선수 두 명을 내년 여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의 세르히 카프데빌라 기자는 2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1억 2500만 유로(약 1688억원)를 투자해 영입한 페란 토레스와 하피냐를 내년 여름에 판매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페란 토레스와 하피냐는 각각 지난 겨울과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바르셀로나의 영입된 공격자원들이다.
토레스는 지난 2020년 발렌시아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던 공격자원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지휘 아래에서 가짜 9번 역할과 윙어 역할을 두루 수행했고, 공격적인 날카로움도 보여준 토레스는 지난 2021년 12월 바르셀로나가 공격력 보강을 위해 옵션 포함 6500만 유로(약 878억원)에 영입하며 리그를 옮겼다.
토레스는 이적 후 2021/22시즌 프리메라리가 25경기에서 7골 6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올 시즌에는 레반도프스키, 안수 파티와 경쟁에 돌입하며 왼쪽 윙어 두 번째 옵션으로 주로 교체 출전에 그치고 있다.
하피냐의 경우는 더욱 기대받는 영입이었다.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리그 최상위 윙어로 평가받았던 하피냐는 2021/22 시즌 프리미어리그 34경기 선발 출전, 11골 3도움을 기록했다. 브라질 대표팀에도 차출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해당 시즌 이후 하피냐가 이적을 결정하자, 아스널,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 첼시 등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하피냐는 많은 관심에도 본인이 드림 클럽이라고 밝힌 바르셀로나가 영입 의사를 내비치자, 다른 구단의 관심을 모두 거절하며 이번 여름 6000만 유로(약 810억원)에 바르셀로나행을 결정했다.
하피냐는 이번 시즌 리그 13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은 6차례에 불과하며, 공격 포인트도 2골 도움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유로파리그로 내려간 바르셀로나는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챔피언스리그에서 뚜렷한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기에, 부진한 선수들을 판매하고 전력 보강에 나서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토레스와 하피냐가 영입 당시 기대에 못 미치고 공격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자, 바르셀로나는 두 선수의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빠른 처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지난여름부터 이어진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선수 판매 후에도 적극적으로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은골로 캉테(첼시)나,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브누아 바이다실, 베르나르도 실바 등을 영입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