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컵 8강서 사우샘프턴에 0-2
홀란 등 선발 제외 ‘유효슈팅 0’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꼴찌 팀 사우샘프턴이 EPL 3연패에 도전하는 맨체스터시티(맨시티)를 꺾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4강에 진출했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6∼2017시즌 이후 6년 만의 4강 진출이다.
사우샘프턴은 12일 맨시티와의 2022∼2023시즌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사우샘프턴은 전반 23분과 28분에 잇따라 터뜨린 골을 끝까지 잘 지켰다. 사우샘프턴은 볼 점유율에서 28% 대 72%로 크게 밀렸지만 슈팅 수에서는 12-7로 앞서는 실속 있는 경기를 했다. 골문 안을 향한 유효슈팅도 사우샘프턴은 4개였지만 맨시티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14일 예정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EPL 경기에 대비해 주전 선수들을 선발로 출전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을 두 골 차로 뒤진 채 끝내자 후반 1분에 이번 시즌 EPL 도움 1위(9개) 케빈 더브라위너를, 후반 11분엔 득점 1위(21골)를 달리고 있는 엘링 홀란까지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으나 전세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12일 현재 맨시티는 승점 39로 EPL 2위이고, 사우샘프턴은 승점 12로 전체 20개 팀 중 최하위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전남과 울산에서 뛰기도 했던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미슬라브 오르시치(31)는 이날 사우샘프턴 유니폼을 입고 EPL 데뷔전을 치렀다. 오르시치는 후반 38분에 교체 투입됐다.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서 뛰던 오르시치는 이달 7일 사우샘프턴으로 이적했다.
카라바오컵 준결승 대진은 사우샘프턴-뉴캐슬, 맨유-노팅엄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