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재계약은 안 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계약을 1년 연장할 옵션이 토트넘에게 있지만,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알렸다.
토트넘은 2021년 11월 콘테 감독과 18개월 계약에 합의했다. 올 시즌 초까지만 해도 연장계약에 낙관론이 있었다.
지난해 여름 히샬리송, 제드 스펜스, 프레이저 포스터, 이브 비수마 등을 영입하며 모처럼 돈을 썼다. 어느 정도의 성적까지 나오며 콘테 감독과 동행이 이어질 거라 봤다.
하지만 시즌 중반에 접어들며 성적이 고꾸라졌다. FA컵, 리그컵에서 모두 중도 탈락했고 현재 프리미어리그 4위 자리도 위태롭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선 AC 밀란에게 0-1로 지며 탈락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콘테 감독도 재계약 의지가 시들하다. 계속해서 선수 영입과 막대한 투자를 요구한다. 자신의 이상과 토트넘 구단 수뇌부의 실행력에 차이가 커 실망하고 있다.
후임으로 거론되는 감독은 노팅엄 포레스트의 스티브 쿠퍼. 지난 시즌 2부리그에 있던 노팅엄 포레스트를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킨 장본인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강등권을 내다봤던 승격 첫 시즌 노팅엄을 프리미어리그 14위까지 올려놨다. 1979년생 40대 초반으로 감독으로선 어린 나이에 속한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경험했고 스완지 시티를 거쳐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끈 마우리시우 포체티노도 언급된다. 포체티노는 지금도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과 친분을 유지 중이다.
다만 토트넘 내부에서는 포체티노에 대한 확신이 없다. 포체티노 시절 토트넘이 좋은 성적은 낸 건 맞지만, 우승은 없었다. 우승이 중요한 토트넘에게는 중요한 결격 사유다.
지난 시즌 프랑크푸르트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도 콘테 후임 후보 중 하나다. 누가 되든 지금으로선 올 여름 토트넘의 감독 교체가 유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