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선 캡처.[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무성한 이적설 속에 드디어 실제 접촉이 이루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해리 케인(토트넘 핫스퍼)을 영입 작업을 시작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7일(한국시각) '맨유는 케인과 접촉한 뒤 올 여름 영입에 자신감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대화를 나눠본 결과 이적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자체 진단한 것이다.
케인이 가진 선택지는 크게 3가지다. 토트넘과 재계약이 아니면 맨유 또는 바이에른 뮌헨행이다.
가장 가능성이 낮은 카드가 바로 맨유였다. 토트넘이 케인과 재계약에 실패하더라도 같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에 팔지는 않을 것이라는 내부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더 선은 '맨유는 제 3자를 통해 케인 캠프와 접촉했다.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3~2024시즌까지다. 주급 20만파운드(약 3억1200만원)로 알려졌다. 맨유가 감당하기에 넉넉한 수준이다.
올 여름이 분수령이다. 토트넘은 케인이 재계약에 소극적이라면 이번 이적시장에 팔아야 한다. 재계약 없이 내년 여름을 맞이하는 시나리오는 토트넘 입장에서 최악이다. 케인은 자유계약으로 풀리게 되며 토트넘은 이적료를 단 한푼도 건질 수 없다.
즉, 다가오는 여름은 토트넘이 케인을 가장 비싸게 팔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케인의 이적료는 최소 1억파운드(약 1500억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토트넘의 최종 순위가 변수다. 토트넘이 TOP4 사수에 실패해 챔피언스리그에 남지 못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더 선은 '맨유는 토트넘이 4위권 밖으로 밀려난다면 케인 영입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토트넘은 케인의 몸값을 더 낮춰서 협상에 나올 것이다. 케인은 토트넘보다 올드트래포드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케인은 토트넘과 재계약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맨유는 스트라이커만 보강하면 우승권 전력이다. 케인이 과연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