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사진캡처=마요르카 SNS[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강인(마요르카)이 동점골을 뽑아 소속팀 마요르카의 패배를 막았다. 이강인은 리그 3호골을 터트렸다. 새해 첫 골이다. 일본 출신 구보(소시에다드)는 조커로 들어왔지만 시간이 짧아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다.
마요르카는 12일(한국시각) 스페인 마요르카 에스타디오 마요르카 산 무이에서 벌어진 프리메라리가 홈 경기서 1대1로 비겼다. 마요르카는 최근 2연패 후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은 32점. 소시에다드는 승점 45점.
마요르카는 5-3-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이강인-카데웨어, 허리에 로드리게스-바바-갈라레타, 수비라인에 코스타-나스타시치-라이요-곤잘레스-마페오, 골키퍼 라이코비치를 세웠다.
마요르카는 너무 이른 시간에 실점했다. 소시에다드는 전반 3분, 페르난데스가 왼발 선제골을 뽑았다. 문전에 마요르카 수비수가 많았지만 공격수 페르난데스가 때린 슛이 마요르카 골문 오른쪽 구석을 파고들었다. 소시에다드 공격진의 매끄러운 패스 연결이 만든 골이었다. 소시에다드는 4-1-3-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오야르사발-페르난데스, 그 뒷선에 메리노-실바-멘데스, 주비멘디, 포백에 리코-파체코-노르망-고로사벨, 골키퍼 레미로가 섰다. 일본 출신 구보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0-1로 끌려간 마요르카는 공격 전개에서 어려움이 컸다. 소시에다드가 수비라인을 올리지 않았다. 게다가 소시에다드는 최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해 마요르카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그러다보니 허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최전방으로 연결하는 패스 연결을 시도했다. 부정확한 패스 연결과 공중볼 다툼이 많았다. 이강인과 카데웨어의 호흡도 이강인-무리키 보다는 떨어졌다.
소시에다드도 마요르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제골을 가져갔을 뿐 공개 전개가 매끄럽지 않았다. 마요르카는 수비라인에 5명을 세웠다. 공격 보다 수비에 무게를 두는 마요르카 상대로 소시에다드가 무턱대고 공격하지도 않았다.
두 팀의 치열한 몸싸움으로 전반전은 뜨거웠다. 마요르카는 전반전 추가 시간에 카데웨어가 역습 상황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 옆그물을 때렸다.
마요르카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은디아예와 프라츠가 조커로 들어갔다. 마요르카가 포백으로 전환했다.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이강인이 후반 5분, 팀의 동점골을 뽑았다. 오른발슛으로 소시에다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3호골. 새해 첫 골이다. 이강인의 압박이 빛을 발했다. 프라츠의 헤딩 때 상대 수비수 파체코의 실수를 파고들었다.
기세를 올린 마요르카는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그 중심에 이강인이 있었다. 전담 프리키커로 날카로운 킥을 올렸다.
소시에다드는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노르망이 헤더골을 넣었지만 주심이 반칙을 불어 '노골' 처리됐다. 소시에다드는 후반 쇠를로트, 조를 조커로 투입했다. 구보는 후반 35분 교체로 들어갔다.
마요르카는 조커로 바타글리아, 산체스를 넣었다. 이강인은 후반 37분 산체스와 교체됐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 82분 동안 9.4㎞를 뛰었다.
마요르카는 후반 40분 은디아예의 슈팅이 골대를 때려 아쉬움이 컸다. 소시에다드는 후반 막판 메리노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마요르
카는 막판까지 공격을 퍼부었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양팀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7.8점을 주었다. 프라츠는 7.0점을 받았다. 소시에다드에선 구보가 6.3점, 실바가 7.1점, 페르난데스 6.9점, 오야르사발이 6.2점으로 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