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서 성장한 모습, 사람으로서 인간성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강백호(KT)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22-2 대승에도 굳은 표정으로 믹스트존을 지나가던 강백호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하면서도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했다.
13일(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대표팀 내야수 강백호는 1차전인 호주와 일전에서 2루타를 치고 베이스를 밟지 않고 세리머니를 하다가 태그아웃 당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그러나 쾌조의 타격감으로 속죄의 안타를 계속 생성해냈고, 중국전에서도 5타수 3안타를 폭발시키며 대한민국이 WBC 역대 최다 득점인 22득점을 하는데 일조했다. 강백호의 이번 대회 타율은 0.500(14타수 7안타)다.
강백호는 “기대해 주신 팬분들께 실망을 드렸다는 것이 죄송스러웠다. 그리고 좋은 결과 못 보여드린 게 죄송스럽다”며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국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시종일관 진지하게 인터뷰에 임한 강백호는 “잘 준비한 만큼 다가오는 새 시즌에서도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