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희준]
아스널이 '명가 부활'에 성공했다는 증표로 데클란 라이스를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라이스는 잉글랜드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첼시 유스에 입단하며 축구를 시작한 그는 2014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넘어갔고, 2017년 1군 데뷔에도 성공했다.
핵심으로 거듭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17-18시즌 자신의 재능을 보여준 라이스는 그때부터 줄곧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였다. 좋은 피지컬과 상당한 수비 능력, 준수한 패스 전개를 바탕으로 웨스트햄의 척추를 책임지고 있다. 23세라는 어린 나이에 주장 완장을 찰 정도로 정신적으로도 성숙한 선수다.
당연히 모든 빅클럽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유소년 시절 직접 그를 지도했던 첼시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 잉글랜드의 수많은 구단들은 라이스를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로 보고 있다. 웨스트햄이 1억 파운드(1,591억 원)의 가격표를 책정해도 관심은 식을 줄을 모른다.
아스널도 마찬가지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마르틴 외데가르드-그라니트 자카-토마스 파티로 이어지는 좋은 중원을 구축했으나 이외에는 마땅히 쓸 만한 자원이 없었다. 지난 겨울 모이세스 카이세도에게 공을 들이고, 영입에 실패하자 곧바로 조르지뉴를 품에 안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이제는 라이스를 노린다. 원래는 카이세도를 1순위로 보고 있었으나 그가 브라이튼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며 사실상 영입이 어려워졌다. 이에 아스널은 라이스로 타깃을 선회했다. 라이스 역시 "무조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뛰고 싶다"라고 한 만큼 기존에 유력하던 첼시보다 아스널행을 선택할 가능성이 늘어났다.
만약 아스널이 라이스를 품는다면 명가의 부활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수도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12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라이스 영입은 전 세계에 보내는 성명서가 될 것이다. 아스널은 모든 클럽에 그들이 부활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지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이스 영입은) 선수들이 다른 빅클럽보다 아스널을 선택할 의향이 있음을 증명할 것이며, 아스널에게 정말 큰 순간이 될 것이다"라며 아스널이 다시금 선수들에게 매력적인 최고의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