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미드필더 올렉산드르 진첸코는 여러모로 스타다. 일단 눈길을 끄는 것은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지난 해 2월 조국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자 그는 난민을 돕기위해 발벗고 나섰다.
진첸코는 EPL에서 스타가 된 것은 실력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부인 덕도 있다. 사실 지난 해 7월 진첸코가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아스널로 이적했을 때 아스널 팬들이 환호한 것은 부인 때문이었다.
부인 블라다 진첸코도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조국에서 한 방송사에서 축구 리포터로 활약하면서 진첸코를 만나 결혼했다. 지금은 예쁜 딸도 한명 있다.
블라다에 대해서 영국 언론들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와그(WAG)’라고 한다. WAG는 축구 선수와 결혼한 부인이나 여자 친구를 뜻한다. 축구 선수 부인중 가장 예쁘다는 것이 영국 언론의 평가이다. 그래서 아스널팬들이 환호한 것이다.
진첸코가 최근 영국의 한 언론을 통해서 결혼 이야기를 풀었다. 최근 데일리 메일이 보도한 제목은 ‘오전 4시 한쪽 무릎을 꿇고 복서만 입고 청혼했다. 그는 역대 최악이었다’였다.
무슨 일이 있었길래 진첸코는 새벽 4시, 복서 즉 트렁크 팬티만 입고 블라다에게 프로포즈를 했는 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그렇지만 ‘최악의 프로포즈’라고 진첸코가 밝혔지만 블라다는 OK라며 그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물론 진첸코는 팬티만 입은 자신의 몸매를 본 블라다가 마음이 흔들려 결혼을 승낙했다고 농담을 한다. 사실 진첸코는 다른 사람들처럼 해질녘 해변에서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블라다에게 프로포즈하고 싶었지만 얼떨결에 청혼을 한 것이 최악이라고 한다.
진첸코는 농담으로 “사실 나는 우크라이나의 브래드 피트라 불렸다. 몸매가 워낙 괜찮기에 팬티만 입고 있어도 자신있었다”면서도 그날 밤을 기억할 때마다 몸둘바를 모르겠고 평생 후회한다고 인정했다.
사실 진첸코는 정말 축구 선수로서 만반의 프로포즈 준비를 했다. 진첸코의 기억에 따르면 포르투갈 전에서 승리한 후 프로포즈를 준비했다. 그리고 그 경기에 방송사 리포터인 블라다가 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그래서 블라다 상사에게 미리 연락해서 자신과의 인터뷰를 요청했다고 한다.
진첸코는 정말 계획대로 포르투갈전서 2-1로 승리했고 당연히 아무것도 모르는 블라다가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때 반지를 내보이면서 프로포즈하는 것이 계획이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의 전통이 있다고 한다. 남자가 청혼을 하기전에 여자친구의 부모에게 대면 허락을 먼저 받아야 하는데 이것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진첸코는 시간을 내기가 너무 어려웠고 5시간 후에 돌아와서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새벽 4시에 자신의 아파트에서 프로포즈를 했다는 것이다.
진첸코는 프로포즈는 준비하는 남자들을 향해서 “제발 제 방식대로 하지 말아라, 당시 나는 미쳤던 것 같다”고 조언했다.
진첸코는 다시 한번 블라다에게 공개적인 프로포즈를 했다. 2020년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우이의 7만석 규모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하트 모양을 만든 큼지막한 장미 장식 앞에서 무릎을 꿇고 프로포즈를 했고 두 사람은 많은 사람들앞에서 축하를 받았다.
진첸코는 블라다를 위한 이벤트를 자주 열었다. 가장 감동적인 이벤트는 딸이 태어나는 순간이라고 한다. 블라다가 아기를 낳기위해 미국 마이애미에 있었는데 이날 키프로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아이를 위해 골을 넣었던 것이다.
진첸코는 “경기중 페널티킥을 얻었을 때 내가 차겠다고 요청했다. 득점에 성공했다. 내 축구 인생에서 최고의 날 중 하나였다,. 정말 감정이 북받친 날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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