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가는 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 팀이 있다.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통의 강호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올 시즌 무관이다. EPL에서는 8위로 추락했고, 다른 모든 대회는 조기 탈락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는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5 참패를 당했다. 지난 1일에는 리그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1-4로 무너졌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리버풀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경질설까지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리버풀은 5일 열린 첼시와 EPL 29라운드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에 그쳤다. 리버풀은 감독 경질로 어수선한 첼시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망해가는 팀의 모습이 연출됐다. 후반 중반 리버풀의 '심장'이라 불리는 조던 헨더슨과 리버풀 '상징적 골키퍼' 알리송 베커가 격렬하게 설전을 벌인 것이다. 경기 중 두 간판 스타의 논쟁 그리고 분노, 리버풀의 현재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장면이다.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중 하나인 스튜어트 피어스는 이 장면을 보고 영국의 '토크 스포츠'에 "헨더슨과 알리송의 격렬한 언쟁은 리버풀의 문제를 요약하고 있다. 리버풀의 좌절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