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분명 잘한 것 같은데 끝나면 패한 팀은 한화뿐이다

136 0 0 2023-04-05 09:53:17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상한 일이다. 분명 잘한 것 같은데 경기가 끝나면 매번 지고 만다.

경기력이 나아진 것 같은 느낌은 드는데 정작 승리에 필요한 점수는 뽑지 못하거나 역전을 허용한다.

3년 연속 꼴찌의 수모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겨울 그 어느 팀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가졌던 한화 이야기다. 한화는 90억 원을 들여 채은성을 영입했고 포수 최대어 양의지를 잡기 위해 150억 원 가까운 예산을 책정했던 것으로 화제가 됐었다.

한화 선수들이 경기에서 패한 뒤 쓸쓸하게 퇴장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그러나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제 고작 3경기를 했을 뿐이지만 어찌 됐건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당연히 또 꼴찌다.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건 피부로 느껴진다. 전력이 나름 탄탄해졌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늘 진 팀은 한화다.

공격력은 제법 힘이 실리고 있다.

신형 4번 타자 노시환은 3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타율도 대단히 높다. 무려 0.571이나 된다.

FA로 영입한 채은성의 방망이도 불을 뿜고 있다. 타율이 0.417이나 된다. 홈런이 없다는 건 다소 아쉬운 대목이지만 제 몫은 다 해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찬스가 노시환 채은성에 걸리면 언제든 점수를 낼 것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지난해까지 없었던 흐름이다.

그러나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가 0.214에 그치고 있고 한 몫을 해낼 것으로 기대했던 이명기도 타율이 0.125에 머물러 있다. 찬스를 많이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투수력이 버티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불펜이 매 경기 무너지며 좋은 흐름을 자꾸만 내주고 있다.

선발도 잘 안 굴러가고 있지만 불펜에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가장 믿었던 투구 강재민은 평균 자책점이 13.50이나 된다. 마무리 후보였던 김범수는 평균 자책점은 0이지만 8타자를 상대해 안타를 4개나 맞았다. WHIP가 2.40이나 되고 피안타율은 0.500에 이른다.

믿고 쓴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마무리 장시환도 평균 자책점이 13.50이다.

베테랑 정우람이 3경기 모두 출격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지만 다른 투수들이 버텨주질 못하고 있다.

3경기서 모두 1점차 패배를 당했다는 점이 불안한 한화 불펜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어렵게 점수를 뽑아 앞서 나가도 바로 추격을 허용하는 최악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진정한 강팀은 1점차 승부에 강한 팀이 아니라 여유 있는 점수차로 많은 경기를 이기는 팀이다. 1점차 패배가 많다는 건 그만큼 이기는 길을 잘 모르고 헤매고 있다는 뜻이다.

공격은 치는 선수만 치고 있고 마운드는 선발 불펜을 가리지 않고 무너지고 있다.

잘하는 선수가 있긴 한데 이음새가 약한 탓에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분명 지난해보다 잘하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결과는 똑같은 1패일 뿐이다.

그 어느 해보다 전력이 평준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시즌이다. 이런 시즌에 초반 승부에서 밀리면 만회가 대단히 어려워진다. 층층이 비슷한 힘을 지닌 팀들이 줄을 서게 되기 때문이다. 어지간한 연승으로는 꼴찌에서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가기 어려워진다.

한화의 4월 승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이제 3경기를 했을 뿐이다. 아직 반전의 기회는 남아 있다. 하지만 투수력이 살아나기 전에는 매 경기 어려운 흐름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공격도 몇몇 선수들에게만 화력이 집중되면 견제만 부를 뿐이다. 그러다 타격감이 흔들리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진다.

이른 시일 내에 팀이 정상적인 운영을 해야 하는 이유다. 잘해 보이는 것은 아무 소용 없다. 경기가 끝났을 때 많이 웃는 팀이 진짜 강팀이다.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승리라는 결과물이다. 한화의 첫 승은 언제쯤 이뤄질까. 최대한 그 시기를 당기고 이기는 비율을 더 높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올 시즌 4월은 많은 것을 가를 수 있는 한 달이다. 첫 달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시즌 성패가 갈릴 수 있다.

한화의 빠른 분발이 절실한 이유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19420
김서현·윤영철 제쳤다, '올해 신인 첫 선발' 6R 54순위 '6색 구종' 대졸 투수 픽도리
23-04-06 15:04
19419
'푸스카스 이후 60년 만에!' 벤제마, 캄프 누에서 해트트릭 폭발...'국왕컵 결승행' 소주반샷
23-04-06 14:32
19418
'Here we go' 램파드, '27개월 만에' 친정팀 첼시로...임시 지휘봉 철구
23-04-06 13:22
19417
[토론토 게임노트] '달라진' 류현진 바라기 완벽투+게레로 주니어 3안타 폭발…토론토 2연승 손예진
23-04-06 12:59
19416
벤제마 또 3골…레알 마드리드, 바르사 꺾고 국왕컵 결승행 미니언즈
23-04-06 10:02
19415
윌슨·조엘린톤 멀티골…뉴캐슬, 웨스트햄 5-1 대파→3위 수성 정해인
23-04-06 06:39
19414
"텐 하흐의 비디치 찾았다"…경기력+리더십 갖춘 차기 '주장감', 누구? 해적
23-04-06 02:32
19413
엔리케 런던 입성에 '스페인 초신성' 들썩…첼시-토트넘 기회 잡나 홍보도배
23-04-06 01:29
19412
'이 금액'이면 토트넘은 케인 보낸다...맨유도 투자 결정 장사꾼
23-04-05 23:05
19411
메시, '연봉 5750억' 초대박 제안 '거절'…"난 유럽에 남는다" 손예진
23-04-05 21:29
19410
'망해가는 팀의 모습은 이렇다'…상징적 선수 2명의 격렬한 '설전' 애플
23-04-05 20:24
19409
튼튼한 방패 or 무딘 창...첼시-리버풀, 420분 동안 무득점 무승부 노랑색옷사고시퐁
23-04-05 17:35
19408
레알에서 애매하면 울브즈로…황희찬에게 킬러 패스 찔러 주나 섹시한황소
23-04-05 16:20
19407
메시, 호날두 연봉 2배 5700억 사우디 제안 거절…“유럽서 1년 더” 박과장
23-04-05 15:41
19406
"이제는 홈런이 나올 시간"…배지환, 시즌 4경기 만에 목표 달성 원빈해설위원
23-04-05 13:04
19405
김민재 이적설에 기름 붓는다..."맨유에서 뛰는 김민재 보고 싶다" 픽도리
23-04-05 12:46
19404
'이게 팀이야? 너희들 왜 이래?'...토트넘 터치라인에서 분노한 1인 질주머신
23-04-05 11:43
19403
맨유가 EPL '이적료' 역사 바꿨다, 어떻게?' 철구
23-04-05 10:50
VIEW
이상하다…분명 잘한 것 같은데 끝나면 패한 팀은 한화뿐이다 가습기
23-04-05 09:53
19401
'하베르츠 지옥의 골결' 첼시, 리버풀과 0-0 무...'3G 무승+11위 고정' 조폭최순실
23-04-05 06:54
19400
한때 토트넘 미래, 드디어 떠난다…'359억'으로 완전 이적할 듯 해적
23-04-05 05:03
19399
첼시 '빅 사이닝' 계속...20세 '원더키드'에 980억 정조준 홍보도배
23-04-05 03:15
19398
세계 최고 미인 얻은 '아스널 브래드 피트'→'엽기 프로포즈'에 "역대 최악 창피해" 순대국
23-04-05 01:39
19397
2패 뒤 2승… 챔프전 끝까지 끌고 간 도로공사 닥터최
23-04-05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