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3연승 후 메이저리그 신기록이 좌절된 탬파베이 레이스. 자칫 연패로 빠지기 쉬운 상황에서 에이스가 팀을 구했다.
탬파베이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탬파베이는 에이스 셰인 맥클라나한(26)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의 호조 속에 8-1 완승을 거뒀다. 이는 토론조와 3연전 중 2패 뒤 1승.
탬파베이는 지난 14일까지 개막 13연승으로 파죽지세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15일 토론토전에서 연승이 끊겼고, 16일에도 패했다.
이러한 팀의 특징은 연패에 빠지기 쉽다는 것. 실제로 개막 13연승을 기록한 뒤 5월에 12연패의 늪에 빠졌고,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탬파베이 역시 이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 위기에서 에이스 맥클라나한이 제 몫을 한 것. 맥클라나한은 토론토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뒤 시즌 4승째를 거뒀다.
또 탬파베이 타선은 토론토 선발투수 알렉 마노아 공략에 성공했다. 마노아는 4 2/3이닝 7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탬파베이 타선은 1회 완더 프랑코의 밀어내기 볼넷과 조시 로우의 적시타로 3점을얻었고, 5회에는 로우의 적시 2루타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3점포가 나왔다.
이에 탬파베이는 5회까지 7-1로 앞서가며 승기를 굳혔고, 7회부터 나선 구원진은 3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또 탬파베이는 마지막 9회 비달 브루한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8-1 승리를 완성했다.
분위기 수습에 성공한 탬파베이는 이날까지 14승 2패 승률 0.875로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지구 2위 토론토, 뉴욕 양키스와는 4경기 차이다.
한편, 이날 승리를 거둔 맥클라나한은 4승과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역시 사이영상 후보에 거론될 전망이다.
반면 7점을 내주며 패전을 안은 마노아는 평균자책점이 4.91에서 6.98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