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벨린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최근 수년간 부진을 거듭하던 최우수선수(MVP) 출신 코디 벨린저(28, 시카고 컵스)가 자신을 방출한 팀을 상대로 통렬한 복수에 성공했다.
시카고 컵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벨린저는 시카고 컵스의 7번, 중견수로 나서 2-1로 앞선 6회 훌리오 우리아스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때렸다. 패트릭 위즈덤과 백 투 백 홈런.
이로써 벨린저는 이번 LA 다저스 원정 3연전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1차전에서는 2루타 1개, 16일 2차전에서는 단타 1개를 때렸다.
이번 3연전은 벨린저가 LA 다저스로부터 방출된 뒤 첫 다저 스타디움 방문. 이에 시리즈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벨린저는 LA 다저스 소속으로 신인왕-MVP에 올랐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한 선수. 하지만 수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지난 겨울 방출됐다.
이후 벨린저는 공개적으로 상당한 실망감을 나타냈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시카고 컵스는 이날 3-2로 승리했다. 즉 벨린저가 때린 홈런이 결승점이 된 것. LA 다저스는 벨린저의 방망이를 막지 못해 패했다.
벨린저는 이날 홈런으로 시즌 타율 0.245와 3홈런 10타점 9득점 13안타, 출루율 0.317와 OPS 0.770 등을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 마운드에서는 5 2/3이닝 1실점의 드류 스마일리가 승리를 따냈고, 애드버트 알조레이, 마크 라이터 주니어, 마이클 풀머가 홀드를, 브래드 박스버거가 세이브를 가져갔다.
반면 6회 위즈덤과 벨린저에게 홈런을 맞은 우리아스는 5 2/3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시즌 첫 패배(3승)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