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첼시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프랑스 출신의 수준급 공격수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주 포지션은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나와 있지만, 공격과 미드필더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피지컬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빠른 스피드와 공간 창출 능력, 키패스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어 공격 전개 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프랑스의 '거함'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성장했다. 만 18세에 불과했던 2015-16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이후 조금씩 출전 기회를 넓혔다. 2017-18시즌엔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고 2018-19시즌엔 출전 시간이 1000분을 넘었다.
하지만 PSG에서의 경쟁은 치열했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에딘손 카바니, 앙헬 디 마리아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탓에 은쿤쿠는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결국 이적을 택했다. 2019-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의 라이프치히가 손을 건넸다. 그렇게 독일로 향한 은쿤쿠는 이적 첫해만에 포텐을 터뜨렸다. 컵 대회 포함 44경기에 나서 5골 16어시스트를 올렸다. 이후 꾸준히 성장한 은쿤쿠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리그에서만 20골 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9개)에 이어 공격 포인트 2위에 올랐다. 엘링 홀란드(29개)보다도 많은 수치였다.
이번 시즌에도 활약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지난 시즌보다 임팩트는 줄었지만 컵 대회 포함 28경기 17골 5어시스트를 올리는 중이다.
다음 시즌엔 첼시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맷 로, 데이비드 온스테인 등 공신력이 높은 기자들이 그의 첼시행 가능성을 높게 책정했다. 지난 3월엔 로마노가 자신의 시그니처인 'Here We Go'를 언급하며 은쿤쿠의 첼시행은 사실상 '확정'됐다.
첼시의 빈약한 공격력을 채워줄 수 있는 존재다. 이번 시즌 첼시는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으며 그중에서 공격력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는다. 실제로 첼시는 이번 시즌 리그 31경기에서 30득점을 넣고 있다. 1경기 당 1골도 되지 않는 수치다. 심지어 홀란드(32골) 개인보다도 낮은 기록이다.
첼시의 공격력을 높여줄 수 있는 자원. 첼시 소식에 정통한 사이먼 필립스는 은쿤쿠의 이적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은쿤쿠는 정말 좋은 선수다. 그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쌓는다. 지금 상황에서 첼시가 가장 필요로 했던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은쿤쿠는 여전히 어리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발전할 것이다. 나는 그가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