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매과이어.(사진=게티이미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캡틴 해리 매과이어(30)의 이적이 가까워지는 분위기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맨유의 주장 매과이어가 올여름 올드 트래퍼드를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19년 8월 맨유 유니폼을 입은 매과이어는 ‘친정’ 레스터 시티에 8,000만 파운드(약 1,326억 원)를 안겼다.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그만큼 맨유의 기대가 컸다. 초반에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에게 신임받았다. 이적 반년 만에 완장을 달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는 일이 잦았다. 역대 최고 이적료에 걸맞지 않은 저조한 활약 탓에 조롱거리가 됐다.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합류한 이후에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올 시즌에는 완전한 백업 멤버로 전락했다. 맨유가 치른 리그 30경기 중 13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이마저도 6경기는 교체 출전이다.
해리 매과이어.(사진=게티이미지)
맨유는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 라이언 테일러 기자는 “(매과이어의 맨유 생활은) 이미 끝났다. 매과이어가 여름에 이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역시 ‘돈’이 문제다. 매과이어와 맨유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맨유는 적절한 이적료를 받으려고 할 공산이 크다. 테일러 기자는 “맨유가 매과이어에게 8,000만 파운드를 지출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번 여름에 4,000만 파운드(약 663억 원)를 요구할 것 같은데, 아무도 그 금액을 지불할 의향이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사실상 매과이어와 맨유의 4년 동행은 끝날 것으로 보인다. 기량 회복 여지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매과이어는 21일 세비야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 선발 출전해 0-3 패배의 원흉이 됐다. 결국 맨유는 UEL 준결승을 밟지 못하고 여정을 마무리했다.
매과이어는 세비야전 전반 8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에게 불안한 패스를 했다. 이를 데헤아가 다급하게 매과이어에게 건넸다. 매과이어는 재차 백패스를 하다가 차단, 허무하게 선제 실점했다. 초반부터 흔들린 맨유는 3골을 내주고 영패했고, 매과이어는 또 한 번 현지 매체,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