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이반 페리시치가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이유가 벤 데이비스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크로아티아 출신의 베테랑 수비수다. 왕성한 활동량이 가장 큰 장점이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기여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도르트문트, 볼프스부르크, 인터밀란, 바이에른 뮌헨 등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고 2020-21시즌부터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지난 시즌엔 리그에서만 무려 8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형 풀백의 표본이 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훗스퍼에 합류했다. 이탈리아에서 합을 맞춘 콘테 감독의 부름이 있었기 때문이다. 콘테 감독에게 신뢰를 받고 있는 만큼, 곧바로 입지를 굳혔다. 컵 대회 포함 39경기에 나서 1골 11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팬들은 페리시치가 더 나은 활약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 시즌에 비해 공격 포인트와 영향력은 크게 줄었다. 아직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도 보이는 등 긍정적인 평가보다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때가 많았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의 라이언 테일러 역시 같은 의견이었다. 하지만 페리시치의 부진이 온전히 그의 잘못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여러 요소가 연관된 것 같다"라며 페리시치를 변호했다.
또한 불규칙한 선발 빈도가 페리시치의 발전에 방해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콘테 감독은 로테이션을 자주 활용했다. 그는 왼쪽 풀백 자리에 데이비스도 썼다. 그것은 페리시치가 정기적으로 선발로 나서는 데에 방해가 됐다. 시즌 초반 데이비스는 윙백으로 뛰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엔 데이비스가 백3로 넘어갔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것이 페리시치에게 유쾌한 변화를 주진 못했다. 토트넘 팬들 역시 같은 것을 느낄 것이다. 그들은 페리시치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했다. 자유계약(FA)으로 데려온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좋은 영입이었지만 좋은 효과를 보진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테일러의 의견엔 다소 의문이 붙는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출전한 리그 25경기에서 단 4번만 왼쪽 풀백으로 출전했다. 개막전부터 그는 백3의 센터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오히려 이번 시즌엔 왼쪽 풀백으로 데이비스보다 라이언 세세뇽이 더 많이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