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부위가 아파서…'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갑작스러운 '외설적 행동'으로 인해 또 다시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호날두 커리어의 '막장 페이지'가 또 한장 늘어났다. 그런데 이 행동은 비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심각한 범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자칫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방될 수도 있는 행위였다. 소속팀 알 나스르는 다급해졌다. 급기야 어처구니 없는 공식 해명을 내놨다. 이것 역시 팬들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1일(한국시각) '외설적인 돌발행동을 한 호날두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방하라는 여론이 나오자 소속팀이 기괴한 해명을 했다'고 보도했다. 나날이 '커리어 워스트'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는 호날두는 최근 또 사고를 쳤다. 지난 19일 사우디리그 라이벌 팀 알 힐랄과의 원정경기 때였다. 알 나스르는 0대2로 완패하며 리그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호날두는 처참하게 망가졌다. 거칠고, 무딘 플레이를 보여주며 골을 넣지 못한 채 오히려 옐로 카드만 1장 받았다. 옐로 카드를 받는 장면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후반 12분에 상대 미드필더 구스타보 쿠에야르와 경합을 벌이다 갑자기 헤드록을 걸더니 넘어트린 것. 주심은 곧바로 비신사적 행위를 지적하며 카드를 꺼냈다.
호날두의 '막장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기를 마치고 퇴장할 때였다. 알 힐랄 관중이 호날두에게 야유를 보냈다. 그러면서 '한때 라이벌이었지만, 지금은 비교불가 대상이 된'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연호했다.
호날두는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고개를 숙인 채 걸어 나가다가 갑자기 오른손으로 가랑이 사이, 주요부위를 움켜쥐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이어 팬들을 올려다봤다. 이는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상대를 모욕하는 외설적 행위로 간주된다. 팬들은 호날두의 이런 돌발 행동에 격분했다. 야유와 욕설이 쏟아졌다.
나아가 막장행동에 격분해 호날두의 처벌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변호사이자 교수인 누프 빈 아흐메드는 그의 SNS에 '만일 관중들이 호날두를 모욕했다고 해도, 그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를 몰랐던 것 같다. 그의 (주요부위를 잡는) 행동은 분명한 범죄 행위다. 외국인의 경우에는 체포 및 추방이 가능한 외설적 공공행위다'라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정부에 처벌 청원을 제기할 것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소속팀 알 나스르가 급박하게 호날두 감싸기에 나섰다. 하지만 그 변명이 매우 궁색해서 또 비판을 받고 있다. 알 나스르 구단은 호날두의 행위에 대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호날두는 부상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알힐랄 선수인 쿠엘러와의 경합하면서 민감한 부위에 타격을 입어 통증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호날두가 가랑이 사이를 잡은 것은 아파서였으며, 그 통증은 쿠엘러에게 맞아서 생긴 것이라는 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