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기자]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토트넘 감독으로 유력하다고 한다. 돌고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다.
독일 언론 빌트는 23일 ‘나겔스만이 토트넘 감독직을 수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첼시에서 스스로 물러났기에 나겔스만의 선택지는 남은 것이 토트넘 밖에 없다.
독일 뿐 아니라 영국 언론들은 나겔스만의 토트넘 사령탑으로 유력하다고 전했다. 한달전까지 거의 확정적이었던 나겔스만의 토트넘 감독 선임은 그동안 물밑으로 잠수했었다. 이제 다시 정리가 된 듯하다.
나겔스만의 토트넘행은 그가 첼시 감독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22일 영국 언론들은 나겔스만이 첼시 감독후보직에서 자진해서 사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첼시 감독으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유력한 상황이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나겔스만이 스스로 물러났기에 이제 포체티노가 어찌보면 무주공산이 된 첼시 사령탑에 가장 근접한 인물이 됐다.
사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감독을 짜른 토트넘과 첼시는 감독 후보군이 겹쳤다. 토트넘은 지난 3월 말 A매치 휴식기 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가 대행을 맡고 있다. 첼시는 이달 초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해임했다. 첼시는 프랭크 램파드를 임시 감독으로 임명, 남은 시즌을 맡겼다.
이후 양팀은 감독후보군 면접을 이어갔다. 공교롭게도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 그리고 번리를 승격시킨 뱅상 콤파니 감독 등이 양팀 사령탑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포체티노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싫어해서 탈락했고 엔리케도 후보에서 제외됐다. 사살상 나겔스만이 토트넘 감독 후보로 남아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뱅상 콤파니 번리 감독도 있지만 여전히 그는 번리에 남겠다고 버티고 있다.
따라서 토트넘은 큰 변화가 없다면 나겔스만이 원래대로 토트넘 사령탑에 오르게 된다. 나겔스만도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을 탐냈지만 첼시에서는 스스로 물러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접촉이 없다. 결국 토트넘만 남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