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결국 메시가 고개를 숙였다. 지난 한주동안 유럽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파리 생제르망 리오넬 메시가 무단으로 떠났던 사우디아라비아행에 대해서 사과했다.
메시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메시는 “나의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 클럽의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며 “나는 지난주처럼 경기가 끝난 후 휴식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이전에도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취소한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사우디아라비아행을 계획했고 취소할 수 없었다”고 사죄했다.
이에 앞서 메시는 팀 훈련을 무단 이탈하고 사우디아라비아로 날아가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메시는 지난 1일 열린 로리앙과의 2022-23시즌 프랑스 리그1 홈경기를 치른 후 가족들과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관광청의 광고를 촬영했다, 그는 사우디 관광청의 홍보대사이다.
PSG의 훈련에 무단 불참하게 됐다. 원래는 로리앙경기후 하루의 휴식이 주어질 예정이었지만 팀이 3-1로 패하는 바람에 갈티에 감독은 휴식을 취소하고 훈련을 지시했다. 하지만 이미 사우디행을 결정해놓은 메시는 PSG 훈련에 참석할 수 없었고 구단은 메시에 대해 2주간 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메시는 출전 금지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 팀 훈련도 할수 없다. 또한 2주간의 급여도 당연히 받지 못한다. 물론 메시에게는 큰 돈이 아니지만 그동안 ‘모범적인 모습’이었던 메시의 이미지에는 큰 상처가 났다.
PSG의 갈티에 감독은 “메시의 징계로 인해 팀의 경기력은 더욱 나빠질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며 “구단의 징계는 나와 상관없다. 나는 클럽의 결정을 통보 받았을 뿐이다”라고 메시의 징계를 안타까워했다. 특히 PSG는 2위 마르세유에 승점 5점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감독으로서는 메시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메시의 무단이탈후 사우디아라비아행이 밝혀지자 PSG팬들도 양분돼 파리 생제르맹 구단에서 ‘친메시’팬들과 ‘친구단’팬들이 서로 충돌하는 등 난리가 났다. 일부 팬들은 네이마르집으로 몰려가 그의 퇴출도 요구했다. 또 다른 팬들은 이참에 구단의 수뇌부도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렇게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크게 확산하자 메시가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이면서 일단 위기를 모면하게 됐다. 메시는 올 시즌이 끝나면 파리 생제르맹과는 결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