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26)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방출 대상'으로 분류될 것으로 잇달아 전망이 나왔는데, 최근 세비야(스페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보도다.
스페인 '토도 피차헤스' '엘 골 디지털' 등 복수 매체는 4일(한국시간) "산체스는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올여름 '방출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새로운 행선지를 찾고 있다"면서 "센터백 보강을 계획 중인 세비야의 영입 후보로 떠올랐다"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만약 산체스가 이번 여름 떠나게 된다면 6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17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는데, 당시 구단 최고 이적료(클럽 레코드)인 4,800만 유로(약 700억 원)를 기록할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모았다.
그러나 산체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한 모습을 자주 비추더니 이적 첫 시즌을 제외하고는 내내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특히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잦은 패스 미스와 불안정한 볼 처리로 크게 비판받았다. 결국 주전 경쟁에서 서서히 뒤처지기 시작하며 입지가 좁아졌다.
실제 산체스는 이번 시즌만 놓고 보더라도 공식전 22경기밖에 뛰지 못했는데, 그마저도 평균 출전 시간은 47.8분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전문 센터백이 아닌 벤 데이비스(30)에게도 밀리는 신세가 된 데다, 지난달에는 교체로 들어갔다가 26분 만에 재교체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산체스는 결국 줄어든 입지에 불만을 품고 올여름 떠나는 게 유력한 분위기다. 때마침 계약기간도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토트넘도 이적료 수익을 조금이라도 남기고자 매각하겠다는 의지다. 이런 가운데 진지하게 관심을 보내고 있는 세비야가 차기 행선지로 '급부상'했다.
'토도 피차헤스'는 "산체스는 지난해 여름에도 세비야의 관심을 받았던 바 있다. 당시에는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올여름은 상황이 다르다"며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90억 원)로 예상되지만,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1,500만 유로(약 220억 원)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체스는 콜롬비아 태생의 센터백이다. 1m 87cm 타고난 피지컬에서 나오는 힘과 탄력이 좋고, 스피드도 빠르다. 다만 실수가 잦고 기복이 심한 게 최대 단점이다. 2013년 아틀레티코 나시오날 (콜롬비아)에서 프로 데뷔했고, 아약스(네덜란드)를 거쳐 토트넘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