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독 메시와 호흡이 좋았던 알바. 바르셀로나 세 번째 주장인 그가 11년 만에 떠난다 ⓒ 바르셀로나 공식
조르디 알바(34)가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알바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난다. 계약기간은 2024년 6월까지이나 1년 앞서 해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알바와 이별을 전한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고의 왼쪽 풀백이 떠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바르셀로나와 알바는 올 시즌 내내 거취를 두고 논의했다. 베테랑 및 고액 연봉자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라 알바의 계약 규모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바르셀로나는 알바에게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줬고 '떠나겠다'는 답을 들었다.
알바는 지난 2012년 발렌시아를 떠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11년 동안 왼쪽 수비를 든든히 책임졌다. 현재까지 총 458경기에 출전해 구단 역사상 9번째 최다 출장을 자랑한다. 왼쪽 풀백임에도 27골 99도움을 기록하며 18차례 우승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 들어 주전에서 서서히 밀려났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경기 출전 중 절반이 교체 투입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알바가 뛰던 자리는 19살의 어린 알레한드로 발데가 이어받아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됐다.▲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알바와 피케 그리고 부스케츠까지 올 시즌을 끝으로 모두 작별한다
알바는 그라운드를 벗어나 멘토링과 리더십에 더 집중했다. 그러나 이런 역할로 바르셀로나에 계속 남아있을 수 없었다. 알바는 현역 황혼기에 새로운 도전을 원했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로 했다.
스포르트는 "지난해 11월 헤라르드 피케가 은퇴하고 세르히오 부스케츠, 알바까지 떠나면서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은 이제 남아있지 않게 됐다"며 "이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고 떠오르는 인재들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알바와 결별을 바라봤다.▲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11시즌 동안 알바는 라리가 우승 6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코파 델 레이 우승 5회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