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고 공식적으로 소화한 첫 시즌에서 리그 우승을 경험한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 ⓒ연합뉴스/AP/REUTERS/AFP▲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고 공식적으로 소화한 첫 시즌에서 리그 우승을 경험한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 ⓒ연합뉴스/AP/REUTERS/AFP▲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고 공식적으로 소화한 첫 시즌에서 리그 우승을 경험한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 ⓒ연합뉴스/AP/REUTERS/AF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골 넣는 노르웨이산 기계 옐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그늘에 있을 것이라면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라.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견인차 구실에 가려졌지만, 170cm의 단신(?) 중앙 공격수 발견에 흥분했다. 자국 리그 명문 리베라 플라테(리버 플레이트) 출신의 훌리안 알바레스(23, 맨체스터 시티)의 활약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알바레스는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3차전 골을 시작으로 호주와의 16강전 골로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더 높은 위치로 가는 공헌을 했다. 백미는 크로아티아와의 4강이었고 두 골을 터뜨리며 3-0 승리, 결승 진출에 주인공 역할을 했다.
다만,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는 단판 승부에 연장 전반 11분까지 뛰고도 침묵해 상당수 언론의 저평점을 받았다. 물론 결승전 부진과 상관 없이 우승이 모든 것을 가렸다. 결과가 나왔으니 큰 문제가 되지 않은 셈이다.
월드컵에서 받은 힘은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FA컵에 그대로 이어졌다. 리그에서는 30경기 9골을 기록했고 66.6%인 6골을 월드컵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터뜨렸다. FA컵 5경기 3골 중 3골도 마찬가지, UCL 10경기 3골 중 1골이 월드컵 이후 터졌다. 순도도 높았던 것이 레알 마드리드와 4강 2차전에서 4-0을 만드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 훌리안 알바레스는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맨체스터 시티에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연합뉴스/AFP/EPA▲ 훌리안 알바레스는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맨체스터 시티에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연합뉴스/AFP/EPA▲ 훌리안 알바레스는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맨체스터 시티에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연합뉴스/AFP/EPA▲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컵 들고 환호하는 훌리안 알바레스 ⓒ연합뉴스/EPA
이런 가능성 충만한 모습이 홀란드에게 가려져 아쉬운 것일까. 아르헨티나 유력 매체인 'TyC'는 25일(한국시간) '알바레스는 현재 맨시티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기력을 보이는 중이다. UCL 결승 진출을 위해 레알과 PL 우승을 위해 첼시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의 관중으로부터 박스를 받았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메시 이후 확실한 인상을 남기는 스타가 나오지 않는다고 걱정하던 아르헨티나 팬들과 언론이지만, 포지션마다 최고 수준의 자원은 배출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를 받은 중앙 미드필더 엔조 페르난데스(첼시)를 비롯해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브라이턴 호브 알비언), 골잡이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 밀란),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등이 성장 중이거나 자기 자리를 확실하게 잡았다.
더 성장을 원하는, 특히 알바레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매체는 독일 유력지 '빌트'를 인용해 '바이에른 뮌헨이 알바레스에게 관심이 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알바레스를 원한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다만,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알바레스를 아끼고 있는 것 같다며 '당장 이적 시장에 내놓을 생각은 없어 보인다. 2028년 6월까지 장기 계약이라 더 그렇다. 그래서 뮌헨은 랜달 콜로 무아니(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나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을 더 관심 있게 보고 있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알바레스는 우승 대관식이 됐던 첼시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첼시에는 FA컵, 리그컵에서도 골을 터드리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매체는 마치 남미 챔피언스리그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알리안자 리마(페루)에 무려 한 경기 6골을 넣으며 8-1 승리를 이끈 것과 비교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르헨티나 출신으로는 맥 알리스터(10골)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다. 홀란드가 36골로 독식하지 않았다면, 조금 더 알바레스가 넣은 기회가 많았을 것이라는 약간의 질투 섞인 분석이다. 그래서 뮌헨의 관심을 잊지 말라는 사족도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