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혹독한 꾸지람을 듣고 있다.
배지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두 차례나 주루 실수를 저질러 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배지환은 이날 3회 말 1루에서 투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8회 말에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후 앤드류 매커첸의 우익수 앞 안타에 2루를 돌아 3루로 가다가 멈춘 뒤 2루로 돌아가다 태그아웃됐다.
데릭 셸튼 감독은 "일단 가기로 결심했으면 계속 가야 한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셸튼 감독은 "배지환은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한다. 좀 자중해야 할 것이다"라며 "우리는 그에게 올바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 계속해서 코치할 것"이라고 했다.
배지환은 "투아웃이어서 3루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지고 있을 때 나는 꼭 팀원들을 돕고 싶었다. (하지만) 좀 지나쳤던 것 같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지금 나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는 경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해서 나의 스피드를 사용해야 할 때와 사용하지 말아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배지환은 지난 6일 이후 도루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3차례 도루를 실패했다.
배지환의 잇딴 도루 실패와 주루사에 미국 언론 매체들은 매를 들었다.
MLB닷컴은 "배지환은 자신에게 스피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스피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스피드를 사용하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은 "배지환이 스피드를 너무 무모하게 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는 "왜 배지환의 최고 자산인 스피느가 고민거리가 됐나?"라고 했다.
배지환은 루키다. 젊은 선수들의 공통점은 과욕을 부린다는 점이다. 빨리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한 플레이를 펼친다. 배지환도 그런 루키 중 한 명일 뿐이다.
한편, 배지환은 25일 텍사스전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8회 대주자로 나섰으나 득점은 하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2-3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