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2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19승19패로 하루만에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한화는 14승3무25패가 됐다.
경기 초반은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한화 장민재와 KIA 윤영철이 완벽한 제구력으로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한화는 1회와 2회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선취점의 기회는 KIA에게 먼저 찾아왔다. 4회초 2사에서 최형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김선빈의 안타가 나왔다. 그리고 고종욱 역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여기서 한화의 수비가 좋았다. 좌익수 장진혁이 레이저 송구로 홈으로 쇄도하던 최형우를 저격했다.
위기 뒤엔 기회라는 야구의 격언이 맞았다. 한화는 4회말 바로 득점 찬스를 맞았다. 안타와 상대 실책, 볼넷으로 2사 만루가 찾아왔다. 그러나 김인환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5회 한 방으로 팽팽했던 경기의 균형이 깨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변우혁이 장민재를 상대로 솔로포를 때려냈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36km 직구를 제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가 나왔다. 시즌 4호.
그러자 한화도 맞불을 놨다. 6회말 2사에서 채은성이 윤영철의 3구째 142km 직구를 공략해 동점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즌 8호.
장민재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지웠다. 윤영철은 더욱 아쉬웠다.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6회 실투 하나로 승리를 놓쳤다. 데뷔 이후 최다 이닝이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경기는 불펜 싸움이 됐다. 다시 리드를 잡은 쪽은 KIA다. 이번에도 대포였다. 8회초 1사 1루에서 소크라테스가 강재민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6호 아치다.
KIA는 9회에도 추가 득점을 올렸다. 변우혁, 이우성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류지혁이 적시타를 기록했다. 쐐기 득점이었다.
한화는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다. 9회말 1사에서 노시환의 솔로포가 터졌다. 지난 14일부터 이어져온 무안타가 깨졌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KIA의 승리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