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역전 결승 골 울산, 수원FC에 3-1 역전승…'박주호는 기립 박수 속 은퇴'

361 0 0 2023-06-06 20:01: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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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득점 1위 주민규의 발끝은 이번에도 불을 뿜었다. 울산 현대가 적지에서 3-1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박주호는 자신의 선수 커리어 마지막 경기에서 92분을 소화하며 팬들의 박수 속에서 퇴장했다.

울산은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수원FC는 윤빛가람의 선제 골을 앞세운 뒤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며 선두 울산을 압박했으나, 한차례 실수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주민규-바코에 연이어 실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울산은 시즌 13승(2무 2패)째를 기록, 승점 41점에 도달하며 리그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반면 수원FC는 리그 9패(5승 3무)를 기록했다. '캡틴' 박주호는 선수 커리어 마지막 경기에서 92분 소화한 뒤 박수 속에서 은퇴했다.

이날은 수원FC의 ‘No.6’ 박주호의 선수 커리어 마지막 경기였다. 그의 등번호인 ‘6’에 맞춰, 전반 6분 박주호를 향한 8733명의 박수 세례가 이어졌다. 마침 상대인 울산은 박주호가 지난 2018년 K리그 무대를 밟았을 때 처음으로 함께 한 구단이기도 하다. 박주호는 울산과 수원FC에서 각 3년간 총 127경기를 뛰었다. 경기 전 양 팀 서포터들은 박주호에게 응원 메시지가 담긴 걸개를 선보이며 깊은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박주호는 선수 커리어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출전, 총 92분 소화하며 퇴장했다. 

홈팀 수원FC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전방에 박철우·이대광·장재웅이 위치했고, 윤빛가람·박주호·김선민이 중원을 맡았다. 백4는 정동호·잭슨·김현훈·이용이, 골문은 박배종이 책임졌다.

원정팀 울산은 4-2-3-1로 나섰다. 마틴 아담이 최전방을 맡았다. 이어 황재환이 뒤에 배치됐고, 윤일록·엄원상이 좌우 측면을 맡았다. 중원은 이규성·김민혁이 배치됐다. 백4는 이명재·정승현·김기희·설영우가 나섰으며,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전반전에는 소극적인 양상이 이어졌다. 주중 경기인 만큼 템포 느린 경기가 이어졌다. 울산은 볼 점유에는 성공했지만, 전환 속도가 빠르지 않아 수원FC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잔잔했던 분위기를 바꾼 건 홈팀 수원FC였다. 15분 경 울산의 전개를 차단한 뒤, 이대광이 박스 밖에서 자신 있게 왼발 슛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조현우의 멋진 다이빙으로 막아냈다. 

2분 뒤엔 수원FC의 선제 골이 터졌다. 박철우가 좌측에서 안으로 공을 몰다 과감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굴절돼 오른쪽 측면으로 향했는데, 이용이 곧바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울산 수비가 걷어냈으나, 이를 윤빛가람이 곧바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손을 뻗었지만 막을 수 없는 궤적이었다. 윤빛가람의 시즌 4호 골. 지난 수원 삼성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한편 울산은 5경기 연속 실점하며 수비진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20분 수원FC는 라스·오인표를 투입하며 기세를 더욱 올렸다. 울산 역시 황재환을 빼고 아타루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울산은 1분 만에 박배종의 펀칭이 불안한 틈을 타 빈 골문을 향해 슛을 시도했지만, 김선민이 가볍게 막아냈다.

6분 뒤 마틴 아담의 헤더는 박배종의 정면이었다. 직후 엄원상·아타루의 연계플레이 후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골이 무산됐다.

울산은 엄원상, 윤일록이 적극적으로 측면을 흔들었지만, 수원FC의 수비 집중력이 우위였다. 홍명보 감독은 한차례 스로인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양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수원FC는 이승우를, 울산은 바코를 투입했다.
 
답답한 공격을 이어간 울산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건 후반 15분이었다. 이규성과 아타루가 완벽한 2대1패스로 수원FC의 뒷공간을 허물었다. 박스안 일 대 일 찬스를 맞은 아타루의 오른발 슛은 박배종이 놀라운 선방으로 막아냈다. 울산의 완벽한 공격, 박배종의 슈퍼세이브가 빛난 순간이었다. 

좀처럼 뚫리지 않은 수원FC의 수비는 실수 하나로 무너졌다. 후반 24분 수비 지역에서 김선민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압박에 성공한 아타루는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고, 침착하게 마틴 아담에게 연결했다. 마틴 아담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31분 조현택, 주민규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 효과를 봤던 마틴 아담-주민규 트윈 타워가 다시 한번 가동됐다.

결실은 맺어졌다.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민규가 윤빛가람과 몸싸움을 이겨낸 뒤 역전 골을 터뜨렸다. 수원FC는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추가시간 바코에게 추가 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박주호는 92분 교체돼 기립 박수 속에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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