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맷 도허티 SNS
[포포투=한유철]
맷 도허티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난다.
아일랜드 출신의 준수한 수비수다. 185cm로 풀백치고 탄탄한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진성이 뛰어나 백4보다 백3의 윙백에 특화돼 있다. 저돌적인 드리블로 측면에서 영향력을 드러낸다.
자국 리그에서 성장한 후, 2010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행선지는 울버햄튼 원더러스. 2번의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은 그는 2012-13시즌부터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2014-15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한 도허티는 2부 리그 최고의 풀백으로 자리 잡았으며 2017-18시즌에만 45경기 4골 5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의 1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이후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았다. 2018-19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경험한 EPL에서 전 경기에 출전해 4골 7어시스트를 넣으며 존재감을 알렸다. 2019-20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출전해 10경기 2골 1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8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 합류에 성공했다. 에메르송 로얄과 우측에서 경쟁 구도를 구축한 그는 세 시즌 동안 71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겨울 토트넘을 떠나 아틀레티코로 향했다. 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원했던 그가 이적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본래 '임대'가 유력했지만, 토트넘 구단의 사정으로 인해 임대가 아닌 계약 해지를 통해 아틀레티코에 입성했다. 계약 기간은 6개월.
그렇게 도허티는 '뛰기 위해' 아틀레티코로 왔다. 하지만 스페인에서의 상황은 더욱 암울했다. 겨울 이적시장에 합류한 도허티는 경쟁에서 완벽하게 밀리며 벤치만 달궜다. 출전 횟수는 단 2경기. 출전 시간은 16분에 불과했다.
결국 도허티는 이적 6개월 만에 아틀레티코와 이별을 결정했다. 그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내 친구들, 행운을 빈다. 고마웠다 Athletic"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알바로 모라타, 호세 히메네스 등이 그에게 고마움을 표했고 아틀레티코 역시 "너의 헌신에 고마움을 표한다. 새로운 무대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