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 대장' 오승환이 역사에 한 획을 그려냈다.
오승환은 지난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삼성이 9-6으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두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출발한 오승환은 후속 서호철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천재환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마틴과 7구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이로써 오승환은 올 시즌 8번째 세이브와 함께 한국, 미국, 일본(이하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올렸다.한미일 500세이브는 어마어마한 대기록이다. 아시아인 최초 500세이브이다. 여기에 세 프로 리그에서 모두 마무리로 활약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전설'이라는 칭호에 마땅한 기록이다.
또 500세이브는 여태껏 마리아노 리베라(652세이브)와 트레버 호프만(601세이브)밖에 올리지 못한 쉽게 넘볼 수 없는 기록이기도 하다.
오승환은 지난 2005년 삼성에 입단해 데뷔 첫 해 16세이브를 올렸다.
이듬해엔 47세이브를 올렸고 2007년 KBO 역대최소 경기 100세이브 달성을 했다.
이어 2009년과 2011년 최연소 150·200세이브를 올렸다.
2012년 대구 넥센(현 키움)전에서 228세이브째를 수확하며 KBO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가져갔다.
2014년엔 일본 리그로 건너가 한신 타이거스에서 2시즌 동안 80세이브를 올렸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4시즌 42세이브를 올렸다.
이제 오승환은 KBO 통산 400세이브에 도전한다. 현재 오승환은 378세이브를 순항 중이다.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의 아이콘. 오승환의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