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살리바가 아스널과 4년 재계약에 동의했다.
아스널에 데뷔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19년 7월 재능을 인정받은 살리바는 생테티엔을 떠나 아스널로 향했다. 당시 아스널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3000만 유로(약 417억 원)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다. 그만큼 팬들은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3년 동안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영입 첫 시즌엔 생테티엔으로 재임대를 떠났다. 여기서 정기적으로 출전하며 경험치를 쌓았다. 이후 아스널로 돌아왔지만 그의 자리는 없었다. 곧바로 OGC 니스로 임대를 떠났고 리그 20경기에서 풀타임 출전을 하며 더욱 성장했다. 충분히 가치를 증명한 듯했지만 아스널은 여전히 그를 믿지 못했다. 결국 2021-22시즌을 앞두고 마르세유로 세 번째 임대를 떠났다.
여기서 포텐을 터뜨렸다. 살리바는 마르세유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리그 36경기에 나서며 팀의 수비를 책임졌다. 마르세유는 살리바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2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렇게 살리바는 아스널로 돌아왔다. 마르세유 완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살리바를 활용할 것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그리고 그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와 탄탄한 센터백 듀오를 구축해 아스널을 이끌었다. 수비적으로 안정화가 된 아스널은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노릴 만큼 전력이 상승했다.
팀 내 '에이스'로 떠오른 상황. 하지만 최근 이적설이 불거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스널이 살리바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전했다.
의견 차이 때문이었다. 계약 만료를 1년 앞둔 상황. 살리바는 자신의 활약을 반영해 아스널에 주급 인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가 요구한 금액에 아스널은 깜짝 놀랐다.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아스널은 재계약을 주저하고 있으며 파리 생제르맹(PSG)이 차기 행선지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스널과 합의를 이뤘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아스널은 살리바와 4년 재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