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10회 말 2사 후 터진 강민호의 끝내기 홈런에 힙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클래식 씨리즈'에서 웃었다.
삼성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6-4로 이겼다. 전날(10일) 9-7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클래식 씨리즈'로 펼쳐진 주말 3연전을 우세 시리즈로 장식했다.
반면 롯데는 주간 1승 5패로 부진했다. NC 다이노스가 선두 SSG 랜더스를 꺾으면서, 롯데는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떨어졌다.
양 팀 선발 백정현(삼성)과 박세웅(롯데)의 호투 속에 5회까지 0-0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삼성은 2회 무사 1루, 3회 2사 2루, 5회 2사 1루 찬스를 놓쳤다. 롯데는 3회 2사 1루, 4회 무사 1루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는 6회 초 선두타자 황성빈의 행운의 내야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민석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전준우가 삼성 백정현에게 선취점을 가져오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후속 잭 렉스는 우측 펜스를 맞고 나오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7회 말 역전했다. 2사 후 이재현을 볼넷을 골라나간 뒤 후속 대타 김동엽 역시 볼넷을 얻었다.
롯데는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114개)에 도달한 박세웅을 내리고 필승조 구승민을 투입했다. 삼성은 김호재 타석에서 대타 김재성을 투입했고, 역시 볼넷을 고르면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삼성은 김지찬이 구승민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삼성은 김현준의 우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백정현이 6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뒤 우완 이승현-좌완 이승현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던졌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9회 초 2사 후 고승민과 박승욱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고 2사 1, 3루에서 대타 정훈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롯데는 연장 10회 초 2사 후 4번 타자 윤동희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앞서갔다. 프로 2년 차 윤동희의 데뷔 첫 홈런이 극적인 순간에 터졌다.
삼성은 연장 10회 말 선두 김영웅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김지찬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김현준의 4-4 동점 적시타에 이어 2사 3루에서 강민호가 좌월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강민호의 끝내기 홈런은 롯데 소속이던 2009년 6월 19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이후 14년 만이다. 개인 통산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