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마노 SNS사진=인터 마이애미사진=인터 마이애미
[포포투=오종헌]
리오넬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어느 정도 연봉을 수령하게 될까.
미국 '마이애미 헤럴드'는 8일(이하 한국시간) "축구계 슈퍼스타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다. 그는 곧바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이며, 2026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그의 계약은 다소 복잡하게 이뤄질 예정인데, 연봉과 보너스, 팀의 지분 등이 포함될 것이다. 이를 모두 합친 총액은 최대 1억 5,000만 달러(약 1,943억 원)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메시의 차기 행선지가 결정됐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할 것이다. 이미 결정된 부분이다. 바르셀로나와 알 힐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제 더 이상 두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후 메시가 직접 이 소식을 전했다. 그는 "나는 인터 마이애미로 갈 것이다. 바르셀로나 복귀를 진심으로 원했다. 하지만 2년 전과 같은 상황이 되고 싶지 않았다. 내 미래를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고 싶지 않았다. 오직 나와 내 가족들을 생각하며 스스로 결정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지난 2004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빠르게 팀의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고, 무려 17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키며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이미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고, 역대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2021년 여름 갑작스럽게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됐다.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을 마친 뒤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잔류를 결정했지만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 때문에 더 이상 동행을 이어갈 수 없었다. 결국 메시는 눈물을 흘리며 떠났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메시의 행선지는 파리 생제르맹(PSG)이었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 26경기에 출전해 6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적응을 마친 메시는 올 시즌 더욱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리그 기준 최종 성적은 32경기 16골 16도움. 경기당 한 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PSG의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이제 PSG를 떠나게 됐다. 이미 클레르몽 풋과의 리그앙 최종전을 앞두고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직접 언급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PSG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메시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처음에는 두 팀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바르셀로나와 알 힐랄이었다.
바르셀로나는 회장, 부회장 모두 나서서 메시 복귀를 외쳤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집이다. 그의 복귀를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동원할 것이다. 물론 이적설이 있는 알 힐랄을 존중한다. 그들은 굉장한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바르셀로나다"고 주장했다.
일 힐랄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메시를 유혹했다. 연봉만 무려 4억 유로(약 5,586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메시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시간이 흐르면서 바르셀로나 복귀보다 알 힐랄 이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듯했다.
그러나 제3의 팀이 등장했다. 바로 인터 마이애미다. 사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이적할 때도 관심을 드러냈던 팀이다. 이번에도 메시의 거취가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은 틈을 타 접근했고,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
메시는 2년 6개월 동안 인터 마이애미에서 뛸 예정이다. MLS는 유럽 리그와 달리 K리그처럼 춘추제로 진행됐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6개월을 포함해 2025년까지 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 이후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셈이다.
축구 통계 매체 '스포트랙'에 따르면 연봉 상한선 규정이 있는 MLS 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는 세르단 샤키리(시카고 파이어)다. 샤키리는 810만 달러(약 105억 원)을 수령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