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30만 달러' 고액 몸값 외인 2명 방출, 교체 카드 다 썼다…5강 사수 '승부수'

227 0 0 2023-07-18 23:42: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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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5강 사수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2장을 다 썼다. 

롯데는 18일 새 외국인 투수로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우완 애런 윌커슨(34) 영입을 발표하며 기존 투수 댄 스트레일리(35)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무릎 부상으로 고전하던 외야수 잭 렉스(30)를 방출하며 내외야 유틸리티로 니코 구드럼(31)을 영입한 데 이어 일주일 사이에 2명의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스트레일리가 연봉 100만 달러, 렉스가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0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로 둘이 합쳐 230만 달러 거액을 투자한 선수들이지만 38승39패로 5할 승률이 무너진 채 전반기를 마친 5위 롯데로선 미련을 가질 문제가 아니었다. 

지난 5월19일까지 22승12패(승률 .647)로 리그 1위를 달렸던 롯데는 그 이후 16승27패(승률 .372)로 같은 기간 9위에 그칠 만큼 하락세가 뚜렷하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이벤트가 필요했고, 투타에서 외국인 선수를 1명씩 바꿨다.  

지난 2020년 롯데와 첫 인연을 맺은 스트레일리는 2021년 시즌을 마친 뒤 미국으로 떠났다. 가족이 있는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고, 지난해 8월 롯데로 컴백했다. 잔여 시즌 연봉 40만 달러에 2023년 100만 달러가 보장된 다년 계약이었다. 

지난해 후반기 11경기(62⅓이닝) 4승2패 평균자책점 2.31 탈삼진 55개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일각에선 ‘에이징 커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PTS 기준으로 직구 평균 구속이 2021년 145.8km에서 2022년 143.3km로 눈에 띄게 떨어졌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를 감안하면 놀랍지 않은 일이다. 

지난 2월 괌 스프링캠프 때 스트레일리는 “이제 내가 젊어질 순 없지만 나이가 들어서 못 한다고 생각하기 싫다”며 의욕을 불태웠지만 시즌 초반부터 불안불안했다. 4월 한 달간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82로 시작했다. 5월에는 4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2.31로 잠깐 반등했지만 6월 이후 7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4.84로 기복을 보였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3.0km로 지난해보다 조금 더 떨어졌고, 타자들의 배트에 쉽게 걸렸다. 주무기 슬라이더도 통하지 않았다. 구위로 승부하기 어려워지자 존 밖으로 피해가는 승부가 많아졌다. 9이닝당 볼넷(3.18개→4.15개), 이닝당 투구수(16.7개→18.2개) 모두 급격히 늘면서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졌다. 

올 시즌 16경기 중 6이닝 이상 소화한 게 5경기에 불과했다. 5회도 못 채우고 내려간 것이 5경기나 됐다. 스트레일리가 나오는 날 롯데 불펜 부담이 컸다. 6월 첫 경기 이후 좀처럼 6이닝의 벽을 넘지 못하며 뚜렷한 한계를 보이자 롯데는 결국 교체를 준비했다. 올해 스트레일리의 최종 성적은 16경기(80⅓이닝) 3승5패 평균자책점 4.37 탈삼진 70개.  

스트레일리를 보내고 롯데가 택한 투수는 애런 윌커슨. 스트레일리보다 1살 어린 1989년생 우완 투수로 지난 2017~2019년 3년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메이저리그 경험을 쌓았다. 3시즌 통산 8경기(3선발·35⅓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6.88 탈삼진 28개. 커리어 대부분은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트리플A 기준으로 통산 89경기(73선발·410⅓이닝) 29승22패 평균자책점 4.01 탈삼진 431개를 기록한 윌커슨은 지난해 한신 유니폼을 입고 일본에서 뛴 경험도 있다.

14경기(70⅔이닝) 모두 선발로 나서 5승5패 평균자책점 4.08 탈삼진 54개를 기록했다. 5월까지 7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1.45로 깜짝 활약했다. 센트럴리그 5월 월간 MVP에 선정될 정도로 인상적이었지만 6월 이후 7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8.23으로 폭락했다. 시즌 막판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등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돼 시즌 막판 미국으로 귀국했다. 한신과 재계약에도 실패하면서 올해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 라스베가스 에비에이터스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올해 트리플A 14경기(6선발·47이닝) 3승2패 평균자책점 6.51로 부진했다. 타고투저 리그인 것을 감안해도 아쉬운 기록이지만 지난해 일본에서 성적이 나쁘지 않았고, 대체 선수로 데려올 수 있는 레벨 중에선 고점이 높지 않아도 리스크가 적은 선택이라 할 만하다. 롯데 구단에선 ‘윌커슨은 패스트볼 움직임이 뛰어나며 변화구 제구력이 강점으로 일본프로야구 경험을 통해 얻은 아시아 야구 적응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트리플A 등판이었던 지난 6일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와 5⅔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는데 최고 92.5마일(148.9km), 평균 91.2마일(146.8km) 포심 패스트볼(29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6개), 커브(11개), 체인지업(4개)을 구사했다. 강속구로 승부하는 투수는 아니지만 올해 스트레일리보다 빠른 구속을 보였다. 

총액 35만 달러(연봉 25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에 계약한 윌커슨은 “KBO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의 일원이 돼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다. 일본 경험을 통해 아시아 문화에도 잘 적응했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도 기대된다. 팀의 우승에 기여하기 위해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약 소감을 밝혔다. 윌커슨은 19일 입국해 필요한 행정 절차와 컨디션 조정을 거쳐 등판 날짜를 결정한다. 

한편 렉스의 대체 선수로 롯데와 연봉 40만 달러에 계약한 구드럼은 지난 16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21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에 바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등번호 4번을 단 구드럼은 “롯데가 최고의 팬을 보유한 구단이라고 들었다. 롯데의 3번째 우승 트로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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