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영입 계획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0일(한국시간) “맨유의 영입 후보로 알려진 소피앙 암라바트의 차기 행선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급부상했다”라고 보도했다.
암라바트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스타 플레이어 반열에 올랐다. 왕성한 활동량과 매끄러운 공수 전환으로 모로코를 4강에 올려 놓으며 주가를 높였다.
활약은 소속팀에서도 이어졌다. 암라바트는 올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9경기에 출전하면서 피오렌티나의 핵심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꾸준한 활약은 맨유의 레이더망에도 포착됐다. 맨유는 도니 판 더 비크, 프레드 대신 중원의 수준을 높여줄 선수로 암라바트를 낙점했다.
그저 뜬 소문이 아니었다. 암라바트의 형이자 에이전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노르딘 암라바트는 최근 방송을 통해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내 동생에게 푹 빠져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텐 하흐 감독은 소피앙을 관찰하고 있다.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맨유 이적설에 기름을 끼얹었다.
선수 본인도 맨유행을 희망했다. 암라바트는 올여름 맨유 이적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의 엄청난 제안까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 분위기와 달리 영입은 빠르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판 더 비크와 프레드의 매각이 지체되고 있는 탓에 암라바트의 영입도 점점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 틈을 타 구단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와 유벤투스는 각각 매력적인 제안으로 암라바트의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영입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팀은 아틀레티코다. 이 매체는 “암라바트는 아틀레티코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이적료다. 당초 피오렌티나는 암라바트의 이적료로 2,600만 파운드(약 435억 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새롭게 나온 보도에 따르면 3,400만 파운드(약 569억 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