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프리드 뇬토가 이적을 시켜주지 않자 경기 출전을 거부했다.
이탈리아 국적의 유망한 자원이다. 170cm로 키가 크진 않지만 탄탄한 신체 밸런스를 바탕으로 빠른 스피드와 폭발적인 드리블이 돋보이는 유형이다. 코트디부아르 태생답게 쫄깃한 움직임이 특징이며 간결한 테크닉을 활용해 탈압박에 능하다.
인터밀란이 기대한 유망주였다. 유스부터 차근차근 연령별 팀을 거치며 성장했다. 하지만 성인 무대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2020-21시즌 스위스 리그로 이적했다. 행선지는 취리히. 여기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적 첫해 26경기에 출전한 뇬토는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1골 4어시스트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이후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2021-22시즌 컵 대회 포함 36경기에 나서며 10골 5어시스트를 올렸고 팀의 핵심이 됐다. 이 활약에 힘입어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지난해 여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의 러브콜을 받고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했다.
뇬토의 적극적이고 화려한 플레이 스타일은 EPL에 적합했다. 리즈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컵 대회 포함 28경기에 출전했고 4골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8라운드 순연경기였다. 당시 선발로 나선 뇬토는 왼쪽 측면에서 유려한 움직임으로 맨유의 수비를 괴롭혔다. 득점까지 기록한 뇬토의 활약 덕에 리즈는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맨유와 2-2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번 여름엔 이적설에 연관됐다. 리즈가 2부 리그로 강등된 탓이었다. EPL 이적 첫해부터 뚜렷한 존재감을 남긴 뇬토에게 에버턴과 아스톤 빌라 등이 접근했다.
하지만 리즈는 이적 가능성을 차단했다. 2023-24시즌 1부 리그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는 리즈에 뇬토의 이탈은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뇬토는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구단이 자신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다고 느꼈다. 이에 불만을 품었고 '출전 거부'까지 선언했다. '스카이 스포츠'의 리얄 토마스에 따르면, 뇬토는 구단이 에버턴 이적을 거절한 것에 불만을 품었고 이에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