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모이세스 카이세도(21·브라이튼)가 기록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버풀로 향한다.
카이세도는 피지컬은 뛰어나지 않지만 다부진 체격으로 중원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공격 차단과 태클, 개인 마크 등의 수비 능력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도 자랑한다. 기본적인 패스 능력도 갖추고 있어 빌드업에도 도움을 준다.
카이세도는 에콰도르 자국리그에서 성장한 뒤 2020-21시즌에 브라이튼으로 이적했다. 카이세도는 출전 기회를 조금씩 늘려갔고 지난 시즌에 리그 37경기에 나서며 확실하게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카이세도는 뛰어난 재능을 자랑했지만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아스널이 카이세도 영입을 추진했고 카이세도도 아스널 이적을 바랐다. 하지만 유럽대항전 순위 경쟁을 펼치던 브라이튼은 시즌 도중에 팀의 핵심 자원을 보낼 수 없다며 이적을 막았다.
이에 카이세도는 자신의 SNS에 “브라이튼에게 많은 이적료를 남길 수 있어 기쁘다. 나는 빅클럽에서 뛰고 싶다”는 글로 셀프 이적을 선언했다. 돌발 행동에도 아스널 이적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카이세도는 브라이튼과 재계약까지 체결하는 ‘촌극’이 발생했다.
이번 여름에도 이적설은 게속됐다. 가장 유력한 팀은 첼시였다. 하지만 브라이튼과 첼시의 협상이 느슨한 틈을 타 리버풀이 뛰어들었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를 영입한 리버풀은 카이세도를 통해 중원 세대교체를 완성하려 한다.
거래 완료가 임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간) “리버풀과 브라이튼은 카이세도의 이적에 대한 공식 문서를 준비 중이다. 이적료는 EPL 최고 기록인 1억 1,000만 파운드(약 1,860억)가 될 것이다”라고 이적 상황을 알렸다.